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우선주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특별한 재료가 없는 장세속에서 그나마 배당확대 정책으로 우선주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18개에 달했다. 이 중 SK(주), BYC, CJ제일제당 우선주는 이달 들어서만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였다. SK(주) 우선주의 상승률은 17%로 가장 높았다. 지난 5일 SK가 235만주(발행주식 수 대비 5%)의 자사주 취득을 발표한 후 상승세가 가팔랐다. SK(주)와 SK C&C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SK(주) 외에 대기업 지주사 우선주로는 CJ와 LG 우선주가 이달 신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달 크게 오른 증권주들의 경우 차익실현 매물로 주춤하고 있지만 우선주의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통주 대비 배당수익률이 높아 배당주 펀드도 우선주를 많이 편입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당분간 우선주 할인 축소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