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수능' 전망에…'半수생' 4년 만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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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수능 영어 쉬워지고 의대 정원 증가 영향
서울대 등 상위권大 경쟁률 더 높아질 듯
서울대 등 상위권大 경쟁률 더 높아질 듯
오는 11월13일 시행되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졸업생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영어가 쉽게 출제되는 등 ‘물수능’이 예고된 데다 의·치대 학부 입학 정원이 늘어나면서 재수를 결심한 수험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대 수시모집 경쟁률도 지난해보다 오르는 등 올해 대입 수시와 정시 모두 상위권대 경쟁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상위권 재수생 증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5학년도 수능 응시 원서를 접수한 결과 지원자가 64만619명으로 전년보다 1만128명(1.6%) 감소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중 고교 재학생은 49만5027명(전년 대비 2.8% 감소)이었고, 졸업생은 13만1538명(3.1% 증가),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만4054명(0.2% 증가)이었다. 재수 이상 졸업생은 2011학년도 이후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 등 수준별 수능을 치르느라 상대적으로 표준점수와 등급을 낮게 받은 상위권 학생들이 재수를 선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영어 A·B형이 폐지돼 쉽게 출제될 전망인 데다 주요 대학이 의·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치과대학으로 학제를 변경하면서 2015학년도 의·치대 학부 신입생 정원이 지난해보다 900여명 늘어난 것도 대학 재학생의 ‘반수’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의·치대는 주로 수능으로 뽑는 정시 모집에서 학생을 많이 선발하는데 수능은 재수생이 강세를 보이는 영역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재수생의 상당수는 서울 강남구 등 교육특구 지역의 중상위권 수험생으로 분석된다”며 “재수생이 증가함에 따라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의 정시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수시 중하위권 눈치작전 치열할 듯
이날 수시모집 원서를 마감한 서울대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지는 등 주요 대학의 수시 경쟁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은 1675명 모집에 1만5532명이 지원해 9.27 대 1을 기록하는 등 전체 경쟁률이 7.53 대 1로 지난해(7.10 대 1)보다 높아졌다.
서울대 미대가 평균 31.99 대 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인문대는 철학과(12.58 대 1), 사회대는 심리학과(12.25), 농생대는 농경제사회학부(14.80), 자연대는 생명과학부(8.84), 공대는 산업공학과(10.93) 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 32개 의과대학 가운데 지방 의대의 경쟁률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까지 성균관대 의대가 70.67 대 1, 중앙대 60.97 대 1, 가톨릭대 59.09 대 1, 경희대 47.0 대 1, 인하대 35.62 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원서를 마감한 연세대 의대는 33.28 대 1로 전년(32.45 대 1)보다 올라간 반면 연세대 원주캠퍼스 의대는 31.51 대 1로 전년(58.44 대 1)보다 낮아졌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올해 처음으로 지역 고교 출신자를 일부 뽑도록 한 지역인재전형을 도입함에 따라 지방 의대의 경쟁률이 낮아지고 수도권 대학에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이 몰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 이후 원서를 접수하는 수시 2차 모집이 올해 폐지돼 상위권 학생들은 소신 지원, 중하위권 학생들은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상위권 재수생 증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5학년도 수능 응시 원서를 접수한 결과 지원자가 64만619명으로 전년보다 1만128명(1.6%) 감소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중 고교 재학생은 49만5027명(전년 대비 2.8% 감소)이었고, 졸업생은 13만1538명(3.1% 증가),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만4054명(0.2% 증가)이었다. 재수 이상 졸업생은 2011학년도 이후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 등 수준별 수능을 치르느라 상대적으로 표준점수와 등급을 낮게 받은 상위권 학생들이 재수를 선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영어 A·B형이 폐지돼 쉽게 출제될 전망인 데다 주요 대학이 의·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치과대학으로 학제를 변경하면서 2015학년도 의·치대 학부 신입생 정원이 지난해보다 900여명 늘어난 것도 대학 재학생의 ‘반수’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의·치대는 주로 수능으로 뽑는 정시 모집에서 학생을 많이 선발하는데 수능은 재수생이 강세를 보이는 영역이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재수생의 상당수는 서울 강남구 등 교육특구 지역의 중상위권 수험생으로 분석된다”며 “재수생이 증가함에 따라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의 정시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수시 중하위권 눈치작전 치열할 듯
이날 수시모집 원서를 마감한 서울대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지는 등 주요 대학의 수시 경쟁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은 1675명 모집에 1만5532명이 지원해 9.27 대 1을 기록하는 등 전체 경쟁률이 7.53 대 1로 지난해(7.10 대 1)보다 높아졌다.
서울대 미대가 평균 31.99 대 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인문대는 철학과(12.58 대 1), 사회대는 심리학과(12.25), 농생대는 농경제사회학부(14.80), 자연대는 생명과학부(8.84), 공대는 산업공학과(10.93) 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 32개 의과대학 가운데 지방 의대의 경쟁률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까지 성균관대 의대가 70.67 대 1, 중앙대 60.97 대 1, 가톨릭대 59.09 대 1, 경희대 47.0 대 1, 인하대 35.62 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원서를 마감한 연세대 의대는 33.28 대 1로 전년(32.45 대 1)보다 올라간 반면 연세대 원주캠퍼스 의대는 31.51 대 1로 전년(58.44 대 1)보다 낮아졌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올해 처음으로 지역 고교 출신자를 일부 뽑도록 한 지역인재전형을 도입함에 따라 지방 의대의 경쟁률이 낮아지고 수도권 대학에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이 몰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 이후 원서를 접수하는 수시 2차 모집이 올해 폐지돼 상위권 학생들은 소신 지원, 중하위권 학생들은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