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8분, 김승대의 도움을 받아 김신욱이 왼발로 추가골을 터뜨리는 순간(사진 = 한경DB)



역시 K리그 클래식의 힘은 무시할 것이 아니었다. 동해안 더비 매치의 주인공들이라 할 수 있는 키다리 골잡이 김신욱(울산 현대)과 포항 돌풍의 주인공 김승대(포항 스틸러스)가 멋진 호흡을 자랑하며 귀중한 추가골을 터뜨리는 바람에 완승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끌고 있는 23세 이하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14일 저녁 5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축구 A조 말레이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전반전 중반에 오른쪽 코너킥 세트 피스를 통해 수비수 임창우가 머리로 선취골을 넣어 아주 쉽게 이길 것 같았던 경기가 후반전 중반이 지나도록 추가골이 터지지 않아 선수들에게 조급함을 느끼게 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광종 감독이 후반전에 바꿔 들여보낸 두 선수가 주로 움직인 오른쪽 측면에서 숨통이 트였다. 78분, 최성근의 찔러주기부터 시작된 공격이 김신욱에게 전달됐는데 거기서 곧바로 슛이 나오지 않았다. 김신욱과 김승대의 단짝 호흡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그러다보니 말레이시아 수비수들이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고 김신욱과 김승대의 주고받기가 멋지게 이어졌다. 마무리는 김신욱의 왼발이었다. 과정이나 마무리가 모두 수준급이었다.



겸손한 태도로 김신욱의 이 추가골을 도운 김승대는 그로부터 3분 뒤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려 3-0 완승을 마무리지었다.



이렇게 가볍게 첫 경기를 마친 우리 선수들은 오는 17일 밤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를 상대로 A조 1위 다툼을 벌인다.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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