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5일 기아차에 대해 "그간 수출 비중이 높아 환 노출이 업종 내에서 가장 컸지만 해외 증설로 점차 감소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7만7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중혁 연구원은 "오는 2016년 멕시코 공장 증설로 해외 생산 비중이 기존 40%에서 49%까지 증가할 전망"이라며 "멕시코에선 공급이 부족했던 북미에 주력 판매 차종인 '쏘울'과 'K3' 등을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환율 부담이 불가피해 오는 3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할 것으로 최 연구원은 관측했다.

특히 상반기 신차가 적어 국내 공장 출하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고인 75%까지 상승해 환에 대한 손실이 컸다는 설명이다.

그는 "원화강세 영향으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1% 하락할 전망"이라며 "오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5%와 4%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하지만 하반기 내수에서 신차 출시효과로 국내 공장 출하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2% 수준으로 내릴 전망"이라며 "중국에서는 K3보다 상위 차종인 K4 출시가 예정돼 ASP 상승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