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국내에서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본격 채비에 나섰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도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해 한국에서 상품권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쇼핑 시장 침투가 가속화하고 있다.

15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트위터는 최근 국내 이용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개인정보 취급방침 및 서비스 이용약관을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트위터는 “사용자들이 인기 브랜드 상품을 트위터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현재 테스트 중(미국에서 개시)”이라며 “트위터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 취급 방침을 업데이트했다”고 알렸다.

변경된 이용약관에는 트위터 상거래 서비스 이용에 대한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사용자와 상품 판매자 간 관계, 주문 배송 반품 등에 대한 의무사항도 명시하고 있다.

인터넷 업계는 트위터가 국내에서 전자상거래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와 관련, 트위터는 최근 미국에서 ‘구매하기 버튼’을 새롭게 추가하며 쇼핑 서비스 테스트를 시작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도 이달 초부터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상품 선물하기 서비스인 ‘라인 기프트숍’을 선보였다. 라인 기프트숍에는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이 입점해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라인 관계자는 “메신저 이용자들의 유대 관계 강화 등 커뮤니케이션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 기프트숍 서비스를 개시했다”며 “수요가 많은 제품을 엄선해 입점시켰다”고 설명했다.

라인에 앞서 카카오톡을 통해 쇼핑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는 모바일 상품권 사업을 기업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선물하기 서비스 개편이 안정화되는 연말께부터 본격적으로 기업을 대상으로 모바일 쿠폰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