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효과로 반짝했는데…LED사업 경고등 켜진 LG이노텍 '주춤'
LG이노텍 주가가 예상 밖으로 박스권에 갇혀 있다. 애플 아이폰6 등 신제품 출시로 하반기 이익 증가는 확실하지만 이후 실적 호전에 대한 의문이 가시지 않아서란 평가가 많다.

LG이노텍 주가는 주요 납품처인 애플과 LG전자의 신제품 기대로 지난 2분기부터 주목받으며 7월8일에는 15만원을 기록, 연초 대비 80.5% 상승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주가가 13만원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15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4.12% 급락하며 12만8000원으로 미끄러졌다.

LG이노텍 실적에 미치는 아이폰 효과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LG이노텍의 3분기 예상(증권사)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6.42% 증가한 1조6980억원, 영업이익은 80.42% 늘어난 1005억원이다.

문제는 회사 매출의 18%(연결·2분기 기준)를 차지하는 자체 LED(발광다이오드) 부문에 대한 비관론이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LED 부문이 내년에 흑자전환한다 해도 제품가 하락으로 흑자폭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