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리를 세 번 놀라게 한 중앙대의 교수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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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소홀히 한 교수 4명을 징계한 이용구 중앙대 총장의 한경 인터뷰(9월15일자 A33면)는 우리를 세 번 놀라게 한다. 우선 대학이 교수를 평가하고 문제가 있는 교수에게 징계를 내린 것이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라는 사실이다. 두 번째는 연구실적이 극히 부진한 문제 교수들에게 내린 징계가 고작 ‘정직 1개월’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더 놀라운 것은 민간의 눈으로 보기엔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한데도 이 징계를 놓고 중앙대 교수들이 집단으로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다른 대학 교수들도 웅성댄다고 한다.
중앙대는 두산그룹이 2008년 학교법인에 참여한 이후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징계조치도 개혁작업의 일환이다. 이런 변화를 ‘기업화’라는 말로 폄하하는 세력도 있겠지만, 대학의 핵심인 교수집단의 고질적인 문제부터 손을 대야 구조조정에 명분이 서는 법이다. 이런 상식적인 조치가 국내에선 처음 시도된 것이라니 황당할 따름이다. 정말 철밥통이요 무풍지대였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이번에 징계를 받는 4명은 지난 5년간 연속으로 최하등급인 C를 받은 교수들이다. 최소연구 기준, 즉 1년에 국내 논문 한 편만 쓰면 B를 받을 수 있다 하니 이들은 5년여 동안 논문을 한 편도 안 썼다는 말이 된다. 파면, 해임도 아니고 그 아래인 정직, 그것도 1개월 정직이면 오히려 지극히 온정적인 징계다. 이들은 9월 급여를 받지 못하고 이번 학기에는 강의도 할 수 없다. 이 총장 설명대로 좋게 생각하면 3개월짜리 안식년을 받은 셈이니 잠시 창피만 당하면 다시 기회가 있는 것이다.
대학이 정년보장제를 채택한 것은 교수들이 안심하고 연구에 매진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중앙대 교수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교수들의 집단반발은 일순간의 제스처라고 믿고 싶다. 학령인구 감소로 전국 대학이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다. 중앙대가 이왕 깃발을 들었다. 다른 대학들도 이를 참고해 각자가 모범적인 개혁 성공사례들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 논문 없는 대학교수라니 놀랄 일이다.
중앙대는 두산그룹이 2008년 학교법인에 참여한 이후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징계조치도 개혁작업의 일환이다. 이런 변화를 ‘기업화’라는 말로 폄하하는 세력도 있겠지만, 대학의 핵심인 교수집단의 고질적인 문제부터 손을 대야 구조조정에 명분이 서는 법이다. 이런 상식적인 조치가 국내에선 처음 시도된 것이라니 황당할 따름이다. 정말 철밥통이요 무풍지대였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이번에 징계를 받는 4명은 지난 5년간 연속으로 최하등급인 C를 받은 교수들이다. 최소연구 기준, 즉 1년에 국내 논문 한 편만 쓰면 B를 받을 수 있다 하니 이들은 5년여 동안 논문을 한 편도 안 썼다는 말이 된다. 파면, 해임도 아니고 그 아래인 정직, 그것도 1개월 정직이면 오히려 지극히 온정적인 징계다. 이들은 9월 급여를 받지 못하고 이번 학기에는 강의도 할 수 없다. 이 총장 설명대로 좋게 생각하면 3개월짜리 안식년을 받은 셈이니 잠시 창피만 당하면 다시 기회가 있는 것이다.
대학이 정년보장제를 채택한 것은 교수들이 안심하고 연구에 매진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중앙대 교수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교수들의 집단반발은 일순간의 제스처라고 믿고 싶다. 학령인구 감소로 전국 대학이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다. 중앙대가 이왕 깃발을 들었다. 다른 대학들도 이를 참고해 각자가 모범적인 개혁 성공사례들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 논문 없는 대학교수라니 놀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