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저 지원자를 우리 회사가 뽑아야 할까.”

매년 최종면접에 참석하는 박성수 이랜드 회장은 항상 이 질문을 던진다. 이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찾기 위해 지난해 이랜드 HR프로젝트팀이 구성됐다. HR프로젝트팀은 오랜 채용을 통한 인재데이터와 100여개의 직무분석을 통해 ‘이랜드 직무적성검사’를 개발했다. 그동안 외부 기관에 의뢰했던 직무적성검사를 올 하반기 공채부터는 자체 개발한 ‘이랜드 직무적성검사’로 대체한다.

이랜드 직무적성검사의 특징은 지원자 성향을 다각도로 파악, 인재들이 가진 강점을 찾아내 최적의 직무에 배치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문제 영역은 인성검사와 세 가지 영역의 적성검사(수리·언어비평·상황판단)다. 소요시간은 입실 대기시간을 포함해 총 4시간이다. 안은정 이랜드그룹 채용팀장은 “인성검사는 솔직하게 답변하는 것이 좋으며 수리·언어비평 검사는 커트라인이 있기에 최소한 절반 이상은 맞아야 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리검사는 계산기 없이도 풀 수 있는 문제로 유형을 바꿨다. 상황판단검사는 상황에 대한 질문으로 정답은 없다. 응시 대상은 기존 3000명에서 5000여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