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 또 하향되나
한국 경제가 예정됐던 경기 회복 궤도에서 벗어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분기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또다시 하향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연구소들은 세월호 사고 이후 올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데 이어 추가로 내릴지 검토하고 있다. 2분기 성장률 둔화 폭이 커지자 3, 4분기 회복세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커진 것이다.

◆ 뉴욕증시, 혼조 마감…FOMC 회의 앞두고 관망세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3.63포인트(0.26%) 오른 1만7031.14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1포인트(0.07%) 내린 1984.1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48.70포인트(1.07%) 하락한 4518.90을 각각 나타냈다.

1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통화 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퍼진 것이 혼조세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기는 신호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도 엇갈렸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뉴욕주 제조업 지수인 엠파이어스테이트 9월 지수가 27.54를 기록해 8월의 14.69에서 크게 오르며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연방준비제도는 8월 공장, 광업, 전력 등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 국제유가 상승 마감…금값도 올라

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65센트(0.70%) 상승한 배럴당 92.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 가치가 떨어진 것이 유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돌아서며 마감했다.

금값도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3.60달러(0.17%) 오른 1235.10달러에 장을 마쳤다. 금값은 5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 경제연구소들 올해 성장률 전망치 또 하향조정 가능성

16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민간연구소 등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필요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런 검토의 배경은 예상치를 밑돈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때문이다.

KDI는 오는 11월에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이때까지 거시 지표를 비롯한 대내외 여건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들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0.1%포인트 안팎으로 하향조정했다.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10개 해외 IB들이 제시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3.7%로 전월 말의 3.8%보다 내려갔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내수 부진과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올해 성장률이 추가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수정 여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내수 부진과 대외 여건 불안 등이 있지만 하반기에 정부의 확대 재정정책, 지난 8월의 기준금리 인하 등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등 부정적 요인과 긍정적 요인이 혼재하고 있다는 게 내부적인 판단이다. 한은은 다음 달 15일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발표할 예정이다.

◆ 한은, 나온 5만원권 안돌아온다…시중화폐 70조 돌파

시중 유통 화폐가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다. 5만원권이 일단 한국은행 금고를 빠져나가면 상당수가 좀처럼 다시 돌아오지 않은 영향이 크다.

16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화폐 잔액(기념화폐 제외)은 70조496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조3298억원(19.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5만원권이 1년 전보다 9조8933어원(26.1%)이나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1∼8월 5만원권의 환수율은 22.7%로, 작년 동기(54.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1만원권의 환수율은 100%를 넘고 5000원권은 74.2%, 1000원권은 80.3%인 점과도 너무나 다르다.

◆ 내일 한전부지 입찰…정몽구·이재용 결단만 남았다

서울 강남의 금싸라기땅인 한국전력 삼성동 부지 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축구장 12개를 합친 면적(7만9342㎡)의 한전부지 입찰은 감정가만 3조3000억원대로, 단일 자산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 입찰이다. 국내 재계 1, 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간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누가 최종 땅주인이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전은 17일 오후 4시까지 입찰을 진행한 뒤 최고가격을 써낸 입찰자를 18일 오전 10시 낙찰자로 선정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는 입찰을 하루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날까지도 한전부지 입찰 참여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물밑에서는 비공개 전담조직을 꾸려 입찰을 준비해왔으며 이미 입찰 조건과 사업성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전자 시총 비중 2년7개월 만에 15% 밑으로 추락

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이 2년 7개월 만에 15% 밑으로 떨어졌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대부분 15%를 밑돌았다. 9월 1∼15일까지 총 8거래일의 절반인 4거래일(지난 2, 3, 5, 11일) 동안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14%대에 머물렀다.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이 15%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2년 2월 15일(14.79%)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15.03%로 간신히 15% 선에 턱걸이했다.

◆ 애플 "아이폰 예약 하루 400만여대…사상 최대"

애플은 오는 19일 발매 예정인 '아이폰 6'와 '아이폰 6 플러스'의 첫 24시간 예약주문 분량이 400만대를 넘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년 전 아이폰 5가 나왔을 때 72시간만에 세운 기록과 맞먹는 수치이다.

애플은 이날 2차 출시국 22개 지역의 명단을 발표했으나 한국은 이번에도 제외됐다. 이에 따라 아이폰 6나 6 플러스를 사려는 한국 소비자들은 다음 달 이후까지 기다리거나 국외 직접 구입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한국 자살·위암·교통사고 사망률, OECD '최고수준'

한국의 자살·위암·교통사고(운수사고)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망률은 다른 나라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감소했다.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OECD 국가의 사망원인별 사망률 비교'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2002년 인구 10만명당 1054.6명에서 2012년 753.8명으로 28.5%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사망률이 29.6% 준 에스토니아 다음으로 높은 감소율이다.

◆ 국회운영위 '의사일정' 논의…'반쪽회의'될듯

국회 운영위는 16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둘러싸고 극심한 내홍에 휩싸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운영위에 참석할지는 불투명하다. 자칫 여당 의원들만 참석하는 '반쪽 회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정치연합이 운영위에 참석해도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대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의사일정 합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여야가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하면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의사일정을 결정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 파행정국은 더욱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전날 "운영위를 소집해서 1차 여야 합의를 요청해보고, 여의치 않으면 국회의장이 의사일정을 작성해달라는 요청을 정식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화 의장은 지난 12일 국회 운영위에 의사일정과 관련한 협조공문을 보냈다.

◆ 전국 가끔 구름많고 일교차 커…서울 낮 27도

16일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다가 밤에 서쪽 지방부처 점차 흐려질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23도에서 29도로 평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이겠으나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내외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내일부터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제주도에 밤에 비(강수확률 60%)가 오겠고,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도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 밤부터 비(강수확률 60%)가 올 것으로 관측됐다. 중부지방은 아침부터 낮 사이, 남부지방은 낮부터 늦은 오후 사이 곳곳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질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