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면서 감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종합병원)은 9월 들어 감기환자가 전년 동기대비 20% 정도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밤과 낮의 기온이 10도 이상 벌어지는 등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낮에는 한여름, 밤에는 초가을 날씨를 보이면서 감기 등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일교차가 큰 이유는 최근 중국 북동지역의 건조한 공기가 밀려와 습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습도가 낮아지면 감기 바이러스가 강해지는 반면, 몸의 방어능력은 떨어져 감기 등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우리 몸이 더운 여름에 익숙해져 있다가 차가운 날씨에 빨리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따르면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의 감기는 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단기간에 증상이 급격히 심해지면서 폐렴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신주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최근 내원환자들로부터 검출되는 바이러스는 RSV(호흡기합포체바이러스), Parainfluenza virus(파라인플루엔자), Rhinovirus(리노바이러스) 등이며, 이 가운데 RSV나 파라인플루엔자는 고열이 동반되면서 급격히 모세기관지염, 폐렴, 후두염 등의 질환을 일으켜 호흡을 힘들게 해 결국 입원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