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겐트大 송도캠퍼스 "교육 이념은 과감히 생각하라…바이오분야 산학협력 힘쓸 것"
“바이오와 환경 분야에 강점을 지닌 벨기에 겐트대 본교와 협력해 인천 송도와 산학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지난 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개교한 겐트대 글로벌 캠퍼스의 토마스 뷰어만 총괄디렉터(사진)는 1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벨기에 본교와 동일한 최고 수준 강의로 세계 각국이 필요로 하는 글로벌 인재 배출에 힘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뷰어만 디렉터는 “인천이 동북아시아 중심에 있고 특히 송도에는 셀트리온 등 우수 바이오 업체가 밀집한 바이오 단지와 GCF(녹색기후기금) 등 많은 국제기구가 입주해 있어 산학협력이 적절하고 상호 보완적이어서 글로벌 캠퍼스를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 바로 앞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 바이오에피스 등 많은 바이오 기업들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는데, 산학협력과 학생 취업 지원사업을 적극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뷰어만 디렉터는 겐트대에서 현대사를 전공한 박사로 교무업무를 담당해왔으며 5년 전부터 송도 글로벌 캠퍼스 프로젝트 책임자를 맡아왔다. 그는 내년 초 송도 글로벌 캠퍼스에 새 총장이 선임될 때까지 글로벌 캠퍼스를 총괄 운영한다. 뷰어만 디렉터는 “겐트대는 유럽과 미주에서는 유명하지만 한국에서는 일반인들에게 좀 낯설 것”이라며 “겐트대는 중국 상하이교통대의 세계대학평가(ARWU)에서 2014년 전 세계 70위, 생명과학 분야는 41위를 차지했으며 영국 타임스지 평가에서는 2013~14년도 전 세계 85위였고 생명과학 분야는 40위로 유럽에서 최고 명문”이라고 소개했다.

뷰어만 디렉터는 “송도 글로벌 캠퍼스에 송도의 산업 분야와 맞는 분자생명공학과, 환경공학과, 식품공학과 등 3개 학과를 개설했는데 이들은 겐트대 125개학과 중 제일 우수한 학과”라고 소개했다. 또 “송도 글로벌 캠퍼스 정원은 225명이지만 첫 졸업생 배출이 무엇보다 중요해 이번 첫 학기에는 우수하고 잠재능력이 출중한 54명만 뽑았다”고 했다.

그는 “신입생을 뽑을 때 과학에 얼마만큼 관심을 갖고 있는지, 전체적으로 과학과 수학 이수시간이 얼마나 많으며 성적이 우수한지를 보고, 특히 문과 학생에 대해선 수학, 생물 등 개별과목 시험 성적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겐트대 모토는 ‘Dare to think’(과감히 생각하라)”라고 소개하면서 “신입생들에게 창의적인 생각을 갖고 우수한 글로벌 인재가 되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