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촉' 좋은 디벨로퍼들, 아파트 분양 '축'으로 본격 나섰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5년 만에 '동시다발 분양'
엠디엠·신영·피데스 등 연말까지 7000가구 내놔
구리·광교 등 땅 확보 치열
"규제완화…시장 분위기 좋다" 지자체 손잡고 도시개발도 검토
엠디엠·신영·피데스 등 연말까지 7000가구 내놔
구리·광교 등 땅 확보 치열
"규제완화…시장 분위기 좋다" 지자체 손잡고 도시개발도 검토
디벨로퍼(부동산 개발 시행자) 움직임이 빨라졌다. 연내 아파트 분양을 위해 인허가 작업을 서두르는 한편 새 사업지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장기 침체를 거친 부동산시장이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에 힘입어 회복세를 타고 있어서다. 장용성 솔렉스마케팅 사장은 “디벨로퍼들이 자금 조달, 토지 매입, 인허가 작업 등에 속도를 높이고 있어 올 4분기부터 건설사 자체 아파트와 더불어 디벨로퍼 시행 주택 분양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 본격화하는 디벨로퍼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엠디엠 신영 피데스개발 도시미학 더랜드 등 주요 디벨로퍼들이 연내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금융위기 이후 사업물량을 크게 줄였던 이들 디벨로퍼가 동시에 분양에 나서기는 5년여 만에 처음이다.
엠디엠은 이달 말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B4-3블록에서 1390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내놓는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특화설계구역과 붙어 있고 강남과 여의도로 이어지는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과 가깝다. 위례신도시에서도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을 선보인다.
신영은 이르면 연내 충남 천안시 아산탕정지구 복합4·5블록에서 1792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 지난달 대성산업이 매입한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지구 4블록에서 아파트 697가구를 공급하기 위해 인허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피데스개발은 오는 11월 경기 평택시 용이동 용죽지구 3블록에서 ‘대우푸르지오 평택 용죽’(761가구)을 공급할 계획이다. 2005년부터 추진해온 도시개발사업이다. 이와 함께 내년 상·하반기에 용죽지구에서 추가로 1300여가구를 내놓는다.
도시미학은 이달 말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지구에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1236가구)를 선보인다. 경춘선 마석역과 마도IC가 가깝다. 3.3㎡당 분양가는 730만원대에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옥 도시미학 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과 저금리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크게 좋아졌다”며 “강남 접근성이 좋은 게 창현지구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신규 사업지 확보전
디벨로퍼들의 땅 확보전도 치열하다. 네오밸류는 지난 6월 경기 구리시 갈매공공주택지구(옛 보금자리) S2블록(주상복합·1196가구)을 구입한 데 이어 최근 수원시 광교신도시 C3블록(주상복합·987가구) 땅도 매입했다.
지난 4월 경북 예천군 경북도청이전신도시에 아이파크를 분양했던 서미트캠프는 경기 광주시 태전지구 내 아파트 용지 매입을 추진 중이다. 대림산업과 아파트 사업을 많이 해온 블루홀딩스도 최근 강원 속초시에서 아파트 용지(400여가구)를 확보했다.
디벨로퍼들이 수도권 공공택지 등의 부지 매입에 본격 나선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자금조달과 인허가 기간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 이후 분양할 수 있도록 일정을 잡았다. 충남 천안시 아산탕정지구에서 ‘호반 베르디움’ 사업을 시행한 저스트원의 이정석 대표는 “연말까지 공공택지지구에서 아파트 용지를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라며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도시개발사업을 민관 공동으로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디벨로퍼협회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면서 신규 회원 가입에 대한 문의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며 “지자체에서도 자체 보유한 시유지 개발에 대한 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분양 본격화하는 디벨로퍼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엠디엠 신영 피데스개발 도시미학 더랜드 등 주요 디벨로퍼들이 연내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금융위기 이후 사업물량을 크게 줄였던 이들 디벨로퍼가 동시에 분양에 나서기는 5년여 만에 처음이다.
엠디엠은 이달 말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B4-3블록에서 1390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내놓는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특화설계구역과 붙어 있고 강남과 여의도로 이어지는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과 가깝다. 위례신도시에서도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을 선보인다.
신영은 이르면 연내 충남 천안시 아산탕정지구 복합4·5블록에서 1792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또 지난달 대성산업이 매입한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지구 4블록에서 아파트 697가구를 공급하기 위해 인허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피데스개발은 오는 11월 경기 평택시 용이동 용죽지구 3블록에서 ‘대우푸르지오 평택 용죽’(761가구)을 공급할 계획이다. 2005년부터 추진해온 도시개발사업이다. 이와 함께 내년 상·하반기에 용죽지구에서 추가로 1300여가구를 내놓는다.
도시미학은 이달 말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지구에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1236가구)를 선보인다. 경춘선 마석역과 마도IC가 가깝다. 3.3㎡당 분양가는 730만원대에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옥 도시미학 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과 저금리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크게 좋아졌다”며 “강남 접근성이 좋은 게 창현지구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신규 사업지 확보전
디벨로퍼들의 땅 확보전도 치열하다. 네오밸류는 지난 6월 경기 구리시 갈매공공주택지구(옛 보금자리) S2블록(주상복합·1196가구)을 구입한 데 이어 최근 수원시 광교신도시 C3블록(주상복합·987가구) 땅도 매입했다.
지난 4월 경북 예천군 경북도청이전신도시에 아이파크를 분양했던 서미트캠프는 경기 광주시 태전지구 내 아파트 용지 매입을 추진 중이다. 대림산업과 아파트 사업을 많이 해온 블루홀딩스도 최근 강원 속초시에서 아파트 용지(400여가구)를 확보했다.
디벨로퍼들이 수도권 공공택지 등의 부지 매입에 본격 나선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자금조달과 인허가 기간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 이후 분양할 수 있도록 일정을 잡았다. 충남 천안시 아산탕정지구에서 ‘호반 베르디움’ 사업을 시행한 저스트원의 이정석 대표는 “연말까지 공공택지지구에서 아파트 용지를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라며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도시개발사업을 민관 공동으로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디벨로퍼협회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면서 신규 회원 가입에 대한 문의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며 “지자체에서도 자체 보유한 시유지 개발에 대한 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