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2.8%→14% '훌쩍'
배선화 문배철강 회장의 15세 손자가 할아버지로부터 주요 지분을 사들여 2대 주주에 올랐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배승준 군은 지난 15일 유가증권 상장사 문배철강의 최대주주인 배선화 회장으로부터 지분 234만여주를 장외매수했다. 2.83%에 불과하던 배군의 지분율은 단숨에 14.28%로 상승했다. 배 회장의 지분 매도로 최대주주가 된 아버지 배종민 대표이사(지분율 15.05%)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배군이 사들인 지분의 주당 가격은 2128원으로 총 50억원 규모다. 보유지분 가치는 16일 종가(2155원) 기준으로 63억원에 달한다. 배군은 1999년생이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에 증여받았던 비상장 회사 주식을 할아버지의 지분과 교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배철강은 1973년 설립된 철강 판재류 제조·가공 업체다. 올 상반기 매출 629억원, 영업이익 16억원, 당기순이익 13억원을 냈다. 배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지분 총 42.76%를 보유하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