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완벽한 자신감 회복’ …상대 투수 망연자실
일본 언론의 뜨거운 관심 쏟아져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32)가 3일 만에 짜릿한 시즌 16호 대형 홈런을 쳤다.

이대호는 1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벌어진 오릭스 버팔로스와 원정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회 1 사 1, 2루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으로 5-0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상대 투수 니시 유키는 망연자실 고개를 숙였다.

'스포츠닛폰'도 이날 '우치카와의 고의4구로 4번 타자의 자존심에 불이 붙었다. 바깥쪽 슬라이더가 계속되는 가운데 파울로 끈기를 보인 뒤 마지막은 완벽하게 홈으로 장식했다'고 전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2-0으로 앞선 5회초 1사 2루, 오릭스 오른손 선발 니시 유키는 우치카와 세이치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이대호와 상대했다.

이대호는 시속 136㎞짜리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월 담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쳤다. 니시는 1사 2루에서 이대호의 앞 타자 우치카와 세이치를 고의사구를 걸렀으나 이대호에게 홈런을 허용해 상처가 더 컸다.

이날 장내 중계진은 이대호의 홈런이 터지자 "역시 이대호"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대호의 숨 막히는 홈런에 일본 언론도 뜨거운 찬사를 보내고 있다.

17일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이대호의 홈런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대호, 니시를 울린 140m 홈런, 4번 타자의 자존심'이라는 제목 하에 '퍼시픽리그 1위 소프트뱅크가 2위 오릭스와 시즌 21차전에서 5-0으로 승리하며 격차를 2.5경기로 벌렸다. 5회 이대호의 스리런홈런으로 니시가 마운드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이대호 홈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3할 유지하고 20홈런 가자~!" "이대호 앞으로도 득타율 높고 영양가 있는 타점 쌓아보자! 파이팅! " "역시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 등의 자랑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승은정 인턴기자(숙명여대 의류학과 4년) sss3612@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