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17일 신세계에 대해 지난 8월 실적이 이른 추석과 이연소비 효과로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시장평균'을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8월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3129억 원을, 영업이익은 53% 뛴 94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 호조는 이연소비 및 빠른 추석 효과, 감가상각비 부담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9월 영업이익은 다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성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추석 수요의 반락 효과로 9월 영업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며 "최근 2년 연속 지속된 업황 부진으로 단기적 매출 반등은 가능하지만 영업 개선의 지속성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늘어난 2조5000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9% 줄어든 2789억 원으로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연결 종속자회사는 신세계인터내셔널, 센트럴시티, 센트럴관광개발"이라며 "이들의 사업은 신세계의 백화점 영업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낮은 1277억 원으로 집계됐다"며 "사업 연관성을 감안 시 하반기 실적 역시 상반기 추이와 비슷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주가에 대해선 "부동산 부양 정책이 동사의 투자심리에 작용, 주가 트레이딩 국면을 형성했다"면서도 "정책이 백화점 업황과 실적 추세의 전환으로 연결될 지 불투명하므로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