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트위터 이용자, 지난해보다 더 늘어나…증가율 세계시장 앞질러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시 닷새 동안 총 8개의 한국어 트윗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Pontifex)에 올렸습니다. 교황이 한국어 트윗을 올릴 때마다 그와 관련한 메시지가 국내 사용자 사이에서 폭증하는 현상도 나타났고요. 트위터는 그만큼 특별한 이벤트에 즉각적이고도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매체라 할 수 있습니다.”

신창섭 트위터코리아 광고사업총괄 전무는 최근 서울 역삼동 트위터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강조했다. 신 전무는 “트위터는 실제 벌어지고 있는 일을 그대로 반영하고 이를 공론화해 주는 장(場)”이라며 “이 같은 특성은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들이 따라올 수 없는 트위터만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광고 효과도 클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신 전무는 “트위터 광고의 특징은 세밀한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과 실시간성”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트위터로 의견을 나누는 사용자에게 곧바로 관련 광고를 노출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신 전무는 국내 트위터 사용자들은 적극적인 콘텐츠 소비자이기 때문에 광고주 입장에서도 효과적으로 홍보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위터 광고의 경우 국내 사용자들의 ‘참여율’(클릭과 리트윗 등의 행위를 하는 비율)은 평균 3~5% 정도”라며 “일반적으로 국내 온라인 광고 클릭률이 1%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트위터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코리아는 최근 ‘프로모션 비디오’와 ‘모바일 앱 프로모션’ 등과 같은 신규 광고 상품을 선보이며 적극적으로 광고주 유치에 나서고 있다. 프로모션 비디오는 기업들이 트위터의 자체 동영상 플레이어를 이용해 사용자의 타임라인에 광고를 하는 서비스다. 모바일 앱 프로모션은 타임라인에서 기업들의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유도하게끔 하는 광고 상품이다.

신 전무는 “트위터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팀을 구성하고 광고 사업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현재까지 대형 광고주 80여곳을 확보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내 트위터 실사용자가 줄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신 전무는 “본사 방침상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올해 국내 트위터 사용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며 “글로벌 시장의 트위터 사용자 증가율이 전년 대비 24% 수준인데 국내 증가율은 이보다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트위터 사용자들은 일반 인터넷 사용자들에 비해 소득 수준이 높고 기업 계정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국내 트위터 사용자의 절반가량은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기업 계정을 팔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