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은 포스텍 신소재공학과의 한세광 교수 연구팀이 세포치료제를 체내에 효과적으로 전달해 난치성 질환의 치료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재생의약용 하이드로젤에 관한 연구결과를 정리해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재료과학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인 '프로그레스인폴리머사이언스' 최신호에 게재됐다. '재생의약용 주사가능형 하이드로젤'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이번 논문에서는 난치성 질환 세포치료제의 체내 안정성을 높여 치료 효능을 장기간 지속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최첨단 고분자 하이드로젤 기술들을 소개하고 있다.

한세광 교수팀이 하바드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개발하여 'Nature Photonics'에 게재한 체내 빛 전달용 하이드로젤을 이용한 진단 및 치료기술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체내에 빛을 전달하기 위해 광학특성이 우수한 하이드로젤을 개발한 이번 연구에서는 빛에 의해 유전자 발현이 조절되어지는 광유전학적 세포를 하이드로젤 내에 넣어 체내에 투입한 다음, 빛을 쬐어 혈중 당 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인슐린을 생산하게 한다. 이는 세계 최초 보고다. 이와 함께 빛을 쪼여 몸 속의 독성 중금속 함량을 시각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술도 함께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또 김기문 IBS 단장(포스텍 화학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개발한 자기조립 하이드로젤을 이용한 세포치료제 전달기술도 비중 있게 소개하고 있다. 암 뇌졸중 심근경색 등과 같은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유전적으로 변형된 줄기세포를 주사가능형 하이드로젤에 넣은 다음 체내에 투여했을 때 항암 단백질이 생합성돼 암 세포 성장을 억제함으로써 생존율이 현저하게 개선되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현재 공동연구를 수행했던 제넥신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세포치료제 전달시스템의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