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17일 미국 벤처투자회사 DFJ, 월든인터내셔널과 1억5000만달러(약 1500억원) 규모의 ‘코리아 펀드’(가칭)를 조성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소기업청이 모태펀드를 통해 펀드 조성액의 40%를 출자하고 DFJ와 월든인터내셔널은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펀드 조성액의 40% 이상)하는 방식이다. 펀드 운용은 DFJ와 월든인터내셔널이 맡는다. 펀드 재원의 51% 이상을 한국 창업·벤처·중소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티머시 드레이퍼 DFJ 회장은 “한국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의 경쟁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 중 일부는 제대로 투자받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아주 성공적인 기업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중기청은 올해 초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라 ‘한국형 요즈마 펀드’ 사업의 하나로 ‘코리아 펀드’를 조성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2017년까지 ‘한국형 요즈마 펀드’로 2000억원을 조성하는 게 목표”라며 “해외 벤처캐피털을 찾아다니며 나머지 500억원을 조속히 마련해 목표를 조기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