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운영하는 더페이스샵은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에 자체 생산설비 및 연구소를 갖춘 연구생산복합기지 '연구·개발(R&D)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 가동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이 자체 연구생산복합시설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R&D 이노베이션 센터는 총 4층 규모로 1~2층은 생산공장, 3~4층은 연구소 및 품질관리실로 운영된다. 생산조직은 생산최적화 태스크포스팀(TFT)과 제조실로, 연구조직은 내츄럴연구팀, 한방연구팀 등 5개 연구팀으로 구성돼 있다.

더페이스샵은 2006년에 자체 연구소를 갖췄으나 제품 생산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자설계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더페이스샵은 이노베이션 센터 가동으로 자체 기술 확보 및 보호가 가능하게 됐고,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연구개발부터 제품 생산까지의 통합 운영을 통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앞으로 더페이스샵은 기초화장품 등 전략제품은 자체 생산하고 대용량인 바디, 클렌징 제품류는 OEM사를 통한 위탁 생산 체계를 유지해 생산효율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자체 공장에서 연간 생산량의 약 75% 이상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성준 더페이스샵 연구부문장은 "R&D 이노베이션 센터 설립으로 독자적인 기술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선보여 국내외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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