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조각상 등 총 162점
19세기 조선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중도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키는 호법신중을 표현한 탱화다. 세로 178㎝, 가로 165㎝ 크기로 화면 중앙에 불법을 수호하는 위타천(韋馱天), 위쪽에 제석천이 각각 배치돼 있다. 붉은 계통의 색채와 얼굴에 채색된 하얀색이 화면에 밝은 느낌을 더해준다. 추정가는 1억5000만~2억5000만원. 염라대왕을 그린 불화 현왕도의 추정가는 7000만~1억원이다.
두 작품은 한국 미술품 애호가로 알려진 미국인 제리 리 머슬화이트가 2010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한 작품으로, 한국인 컬렉터가 낙찰받아 이번 경매에 출품했다는 게 아이옥션 관계자의 설명이다. 호렵도 10폭 연결병풍(1억원)과 대각국사 진영(500만원) 역시 해외에서 국내 컬렉터의 노력으로 환수된 작품들로 이번 경매에 함께 출품됐다.
정조가 즉위한 1776년 이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시대 지도첩 ‘동도’와 광화문 사거리의 충무공 이순신 동상을 제작한 조각가 김세중의 이순신 장군상,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가 쓴 편지 등도 경매에 나온다.
공창규 아이옥션 대표는 “국외로 반출된 문화재 중 아직도 13만점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문화재 환수를 위한 노력을 조금이나마 보태고자 경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출품작은 오는 23일까지 아이옥션 전시장에서 미리 볼 수 있다. (02)733-643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