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가 당면한 조선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견 조선사들의 통합을 통한 대형화, 선박금융 확대 지원 등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18일 제11회 조선해양의 날을 맞아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간담회에는 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외현 현대중공업 사장을 비롯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이철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최성문 한진중공업 사장, 유정형 STX조선해양 사장 등이 참석했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조선산업의 회복 지연, 해양플랜트 시장의 침체,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의 산업구조조정이 맞물리며 국내 조선업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위기 돌파를 위해서는 개별 기업의 경쟁력 강화 노력과 함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협회는 구체적으로 엔저 효과에 힘입어 일본 조선산업이 부활할 조짐인 데다 중국 조선회사들의 고부가 시장 진출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산업의 파급력 등을 고려하면 국가 차원의 과감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라며 “선박금융 확대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에서 이뤄지고 있는 조선사 대형화와 같은 중장기적 산업지원 정책을 추진할 것”을 정부 측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잇따르는 사내하도급 소송과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이슈 등도 국내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