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하나·외환銀 통합승인 신청"…김정태 회장, 강행의지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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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후 인사팀 별도 운영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이 내달 말까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승인을 금융위원회에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계속 반대할 경우 노조와 합의 없이 통합을 추진할 수 있다는 얘기다. 통합 후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인사팀을 별도로 두겠다고 밝히는 등 노조와의 대화를 위한 추가 제안도 내놨다.
김 회장은 18일 그룹 계열사 직원 70여명과 서울 북한산 산행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10월로 예정된) 이사회 이후에도 노조가 반대하면 합의 없이 금융위 신청 등 통합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계속 대화를 시도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면서도 “노조와 대화하기 위해 8월 이사회를 미룬 지 3주가 지났고 10월 정도면 충분히 설득한 것 아니겠느냐”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노조의 반대 명분인 ‘2·17합의’에 대해 “어차피 두 은행의 통합을 전제로 한 합의”라며 “헌법도 고치는데 근본정신만 유지한다면 통합 시기를 수정하지 못할 게 무엇이냐”고 호소했다. 통합은 앞당기되 합의정신인 근로조건 유지와 고용안정은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통합 후 인사상 불이익을 볼 수 있다는 외환은행 직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수정 제안도 내놨다. “당초 독립경영을 보장한 기간인 2017년 2월, 또는 더 길게라도 두 은행의 인사팀을 따로 두는 ‘두 갈래’ 인사 시스템이 가능하고, 인사상 불이익 금지 등을 수정 합의서에 명시할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통합 후에도 점포수를 일정 기간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외환은행 직원 898명 징계에 대해서는 “영업점을 비워 고객에게 불편을 준 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김 회장은 18일 그룹 계열사 직원 70여명과 서울 북한산 산행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10월로 예정된) 이사회 이후에도 노조가 반대하면 합의 없이 금융위 신청 등 통합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계속 대화를 시도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면서도 “노조와 대화하기 위해 8월 이사회를 미룬 지 3주가 지났고 10월 정도면 충분히 설득한 것 아니겠느냐”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노조의 반대 명분인 ‘2·17합의’에 대해 “어차피 두 은행의 통합을 전제로 한 합의”라며 “헌법도 고치는데 근본정신만 유지한다면 통합 시기를 수정하지 못할 게 무엇이냐”고 호소했다. 통합은 앞당기되 합의정신인 근로조건 유지와 고용안정은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통합 후 인사상 불이익을 볼 수 있다는 외환은행 직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수정 제안도 내놨다. “당초 독립경영을 보장한 기간인 2017년 2월, 또는 더 길게라도 두 은행의 인사팀을 따로 두는 ‘두 갈래’ 인사 시스템이 가능하고, 인사상 불이익 금지 등을 수정 합의서에 명시할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통합 후에도 점포수를 일정 기간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외환은행 직원 898명 징계에 대해서는 “영업점을 비워 고객에게 불편을 준 것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