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운명의 날'…독립 여부 19일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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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독립 주민투표 실시
영국연방의 운명을 결정할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18일(현지시간) 실시됐다. 주민투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됐다. 결과는 19일 오전 6시(한국시간 19일 오후 2시)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표는 투표율 과반이라는 조건만 충족하면 찬성과 반대 의견 중 다수를 차지한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개표 결과 독립 찬성이 다수로 집계되면 스코틀랜드는 1707년 잉글랜드와 통합된 이후 307년 만에 독립국가가 되고, 반대가 더 많으면 영국연방으로 남는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영국 언론들은 투표율이 90%에 달해 10만표 이하로 결과가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독립 찬반 두 진영은 막바지까지 총력전을 펼쳤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부수반은 스코틀랜드 최대 도시 글래스고에서 열린 집회에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찬성표 행사만이 스코틀랜드가 직면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호소했다.
반면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잉글랜드와 단절하려는 편협한 민족주의는 수백년간 지켜온 공통의 유산인 영국연방을 갈가리 찢을 것”이라며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당부했다.
투표 직전 여론조사 결과는 ‘독립 반대’가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따르면 독립반대가 52%로 찬성(48%)보다 4%포인트 높았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반대(51%)가 찬성(49%)보다 우세했다.
독립 투표가 통과되면 북해 유전지대에 있는 셰틀랜드제도가 스코틀랜드로부터 독립해 영국에 남을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망했다. 셰틀랜드 주민들은 독립에 반대하고 있다. 15세기 노르웨이 공주가 영국 왕자와 결혼하면서 영국령에 포함된 셰틀랜드는 북해 유전 덕분에 다른 스코틀랜드 지역보다 실업률이 낮고 공공서비스 수준도 높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 백악관 트위터 계정에 “영국이 강하고 견고한 연방 형태로 남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직접 남겼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이번 투표는 투표율 과반이라는 조건만 충족하면 찬성과 반대 의견 중 다수를 차지한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개표 결과 독립 찬성이 다수로 집계되면 스코틀랜드는 1707년 잉글랜드와 통합된 이후 307년 만에 독립국가가 되고, 반대가 더 많으면 영국연방으로 남는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영국 언론들은 투표율이 90%에 달해 10만표 이하로 결과가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독립 찬반 두 진영은 막바지까지 총력전을 펼쳤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부수반은 스코틀랜드 최대 도시 글래스고에서 열린 집회에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찬성표 행사만이 스코틀랜드가 직면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호소했다.
반면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잉글랜드와 단절하려는 편협한 민족주의는 수백년간 지켜온 공통의 유산인 영국연방을 갈가리 찢을 것”이라며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당부했다.
투표 직전 여론조사 결과는 ‘독립 반대’가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에 따르면 독립반대가 52%로 찬성(48%)보다 4%포인트 높았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반대(51%)가 찬성(49%)보다 우세했다.
독립 투표가 통과되면 북해 유전지대에 있는 셰틀랜드제도가 스코틀랜드로부터 독립해 영국에 남을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망했다. 셰틀랜드 주민들은 독립에 반대하고 있다. 15세기 노르웨이 공주가 영국 왕자와 결혼하면서 영국령에 포함된 셰틀랜드는 북해 유전 덕분에 다른 스코틀랜드 지역보다 실업률이 낮고 공공서비스 수준도 높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 백악관 트위터 계정에 “영국이 강하고 견고한 연방 형태로 남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직접 남겼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