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조사에서 언론 매체에 대한 신뢰도는 1997년부터 2003년까지 51∼54%를 유지해 왔으나, 그 후에는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응답자의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언론 매체에 대해 54%의 신뢰도를 보였지만 공화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27%에 불과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응답자의 언론 신뢰도는 38%였다.
이번 조사에서 ‘언론 보도가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의견을 보인 사람의 비율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19%까지 올라갔다. ‘지나치게 진보적’이라는 의견은 44%였다. 갤럽은 “뉴미디어의 발달로 사람에 따라 뉴스를 접하는 통로가 다양해지고 기성 언론에 대한 의존이 줄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가 실시되는 해에 언론 신뢰도가 소폭 하락하는 현상도 함께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4일부터 나흘간 미국 성인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포인트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