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지난 2분기 상품·서비스·투자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 적자가 985억 달러로, 전분기의 1021억 달러보다 3.5%나 줄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873억 달러)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경상적자가 1140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점쳤던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도 빗나갔다.

1분기 경상적자도 애초 발표한 1112억 달러에서 대폭 하향 수정됐다. 경상적자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전분기(2.4%)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미국의 GDP 대비 경상적자 비중이 가장 컸던 때는 2005년 4분기로 무려 6.3%에 달했었다.

2분기 경상적자 축소는 석유 제품 및 민간 항공기를 중심으로 한 상품·서비스 수출 신장과 해외 투자수익 증가에 따른 이전수지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셰일가스 개발 등 국내 석유 생산을 확대하면서 원유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있어 앞으로도 경상수지 적자가 더 줄어들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