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사업 바꿔 성장?…숨은 '낚싯바늘' 잘 살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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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ERI 경영노트
최경운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위원 rje216@lgeri.com
최경운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위원 rje216@lgeri.com
최근 많은 기업이 ‘신성장 동력’이라는 기치 아래 새로운 핵심 사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경영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기존 핵심 사업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핵심 사업의 변신은 상당히 어려운 도전이다. 크리스 주크의 ‘멈추지 않는 기업’에 의하면 핵심 사업의 경쟁 법칙이 변할 때 대대적으로 변신한 기업의 성공 확률은 5~10%에 불과하다고 한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변신에 도전하되 무모한 도전을 피하기 위해서는 변신의 시기, 방향, 방법과 속도에 대한 의사결정을 현명히 해 변신 리스크를 적극 관리할 필요가 있다.
우선, 핵심 사업의 적기(適期) 변신을 위해서는 현 사업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객관적 판단이 필요하다.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는 2007년 자사 DVD 대여 서비스의 가입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는 현상을 포착했다. 넷플릭스는 이를 온라인 스트리밍과 같은 대체 서비스의 등장으로 온라인 DVD 대여 시장이 포화 상태에 들어갔다는 신호로 판단하고 재빨리 그 해에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넷플릭스가 이와 같이 냉정하게 판단하고 신속하게 실행할 수 있었던 것은 대체·경쟁 기술을 주시해 왔고,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 주문-우편 배달 서비스라는 가벼운 사업 모델을 운영해 왔기 때문이다.
또한 변화 방향을 설정할 때 남들이 좋다고 하는 영역이 아닌 자사가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선정해야 한다. 고속 성장 중인 시장이 있어도 고객을 사로잡을 능력이 없다면 먹을 수 없는 떡이나 다름없다.
필립스는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헬스케어, 조명, 생활가전을 설정했다. 필립스의 핵심 역량인 고객 인사이트 발굴을 이용해 차별화된 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필립스의 브랜드 약속은 ‘당신에게 중요한 혁신을 제공합니다’다.
필립스는 핵심 역량인 ‘당신(의사, 공간 디자이너, 일반 소비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EPIQ 초음파 시스템(빠르고 사용하기 쉬운 초음파 시스템), Hue System(스마트폰과 연동해 색깔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스마트 조명), Air Fryer(저지방 튀김기) 등의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핵심 사업의 변화 방법과 속도 역시 중요한 문제다. 경영 환경의 변화 속도가 빠르고 산업 간 융복합을 통한 혁신 기회가 많아지면서 인수합병(M&A) 및 매각이 기업의 변신을 위한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비유기적 변신을 시도할 경우 리스크가 커질 수 있어 완급조절이 중요하다.
듀폰은 1999년 농업·영양 사업에서 첫 M&A를 진행했다. 제휴 관계였던 종자 기업 Pioneer의 잔여 지분을 77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런 대규모 투자는 내부 육성을 통해 농업·영양 사업이 전체 매출의 10% 이상으로 성장할 정도로 충분한 검증을 거친 후 진행됐다. 또한 듀폰은 2004년 당시 가장 큰 사업이었던 섬유 사업을 매각했다. 하지만 농업·영양 사업이 섬유 사업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한 상태였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변신할 수 있었다.
중국 속담에 ‘물고기는 미끼만 볼 뿐 낚싯바늘을 보지 못하고, 인간은 이익만 볼 뿐 위험을 보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기업의 건강한 성장(미끼)을 위해서는 중요하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고객의 숙제에 대한 도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기업의 변신이 성공적인 도전이 되기 위해서는 변화 과정에서의 리스크(낚싯바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변신에 도전하되 무모한 도전을 피하기 위해서는 변신의 시기, 방향, 방법과 속도에 대한 의사결정을 현명히 해 변신 리스크를 적극 관리할 필요가 있다.
우선, 핵심 사업의 적기(適期) 변신을 위해서는 현 사업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객관적 판단이 필요하다.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는 2007년 자사 DVD 대여 서비스의 가입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는 현상을 포착했다. 넷플릭스는 이를 온라인 스트리밍과 같은 대체 서비스의 등장으로 온라인 DVD 대여 시장이 포화 상태에 들어갔다는 신호로 판단하고 재빨리 그 해에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넷플릭스가 이와 같이 냉정하게 판단하고 신속하게 실행할 수 있었던 것은 대체·경쟁 기술을 주시해 왔고,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 주문-우편 배달 서비스라는 가벼운 사업 모델을 운영해 왔기 때문이다.
또한 변화 방향을 설정할 때 남들이 좋다고 하는 영역이 아닌 자사가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선정해야 한다. 고속 성장 중인 시장이 있어도 고객을 사로잡을 능력이 없다면 먹을 수 없는 떡이나 다름없다.
필립스는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헬스케어, 조명, 생활가전을 설정했다. 필립스의 핵심 역량인 고객 인사이트 발굴을 이용해 차별화된 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필립스의 브랜드 약속은 ‘당신에게 중요한 혁신을 제공합니다’다.
필립스는 핵심 역량인 ‘당신(의사, 공간 디자이너, 일반 소비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EPIQ 초음파 시스템(빠르고 사용하기 쉬운 초음파 시스템), Hue System(스마트폰과 연동해 색깔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스마트 조명), Air Fryer(저지방 튀김기) 등의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핵심 사업의 변화 방법과 속도 역시 중요한 문제다. 경영 환경의 변화 속도가 빠르고 산업 간 융복합을 통한 혁신 기회가 많아지면서 인수합병(M&A) 및 매각이 기업의 변신을 위한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비유기적 변신을 시도할 경우 리스크가 커질 수 있어 완급조절이 중요하다.
듀폰은 1999년 농업·영양 사업에서 첫 M&A를 진행했다. 제휴 관계였던 종자 기업 Pioneer의 잔여 지분을 77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런 대규모 투자는 내부 육성을 통해 농업·영양 사업이 전체 매출의 10% 이상으로 성장할 정도로 충분한 검증을 거친 후 진행됐다. 또한 듀폰은 2004년 당시 가장 큰 사업이었던 섬유 사업을 매각했다. 하지만 농업·영양 사업이 섬유 사업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한 상태였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변신할 수 있었다.
중국 속담에 ‘물고기는 미끼만 볼 뿐 낚싯바늘을 보지 못하고, 인간은 이익만 볼 뿐 위험을 보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기업의 건강한 성장(미끼)을 위해서는 중요하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고객의 숙제에 대한 도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기업의 변신이 성공적인 도전이 되기 위해서는 변화 과정에서의 리스크(낚싯바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