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삼성 인천 아시안게임 캠페인’ 행사에서 말레이시아 응원단이 ‘팀 삼성’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달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삼성 인천 아시안게임 캠페인’ 행사에서 말레이시아 응원단이 ‘팀 삼성’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6개국 국가대표 31명 '팀 삼성'으로 뛴다
삼성전자는 인천 아시안게임의 공식 후원사로 나서 아시아 곳곳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을 아시아인 모두가 함께 응원하며 즐기자는 의미에서 ‘우리의 게임, 우리의 자부심’을 캠페인 테마로 정했다. 삼성전자는 대회 기간에 ‘팀 삼성’과 ‘삼성 소셜 캐스터’ ‘삼성 MVP 어워드’ 등 3가지 주제로 캠페인을 벌인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한 스포츠 팬들의 참여를 이끄는 동시에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과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요르단 등 6개국에서 선정된 국가대표 선수 31명이 팀을 이뤄 인천 아시안게임 홍보에 나서는 ‘팀 삼성’이 대표 캠페인이다. 이들은 삼성전자 마케팅 활동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삼성 소셜 캐스터’는 중국과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활동하는 전문 블로거로 구성된다. ‘팀 삼성’ 선수들의 도전 과정과 메달 획득 소식 등 대회 현장의 소식을 삼성전자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대회에서 열정과 기량을 발휘한 최우수 선수를 뽑아 트로피와 상금을 수여하는 ‘삼성 MVP 어워드’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우수 선수는 삼성전자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 함께 후보를 선정해 대회 출입기자단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제품과 결합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는 30일까지 삼성 커브드 TV 일부 모델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최대 100만포인트를 준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해외에서도 대규모 마케팅 행사를 열기도 했다. 지난달 23일에는 2010년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중국 광저우 톈허스포츠센터에서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며 달리는 ‘프라이드 릴레이’ 행사를 열었다. 아시아 스포츠 팬들의 응원 열기와 아시아인으로서의 긍지가 인천까지 도달하기를 바라는 취지였다. 8000여명이 참여해 3.5㎞를 달렸다.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행사에도 2400여명이 참가해 4.4㎞를 뛰었다. 시민들이 완주한 거리를 더해 태국과 인천 사이의 거리인 4000㎞를 초과한 거리 1㎞당 10바트(약 320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 6만5600바트(약 211만원)를 태국 지적장애인의 스포츠 활동을 돕는 기구인 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에 전달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선수들과 아시아인들을 환영하는 옥외광고를 인천 구월동에 있는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사옥, 인천공항 등에 설치했다. 삼성전자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 로컬 스폰서 자격을 획득하면서 아시안게임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이후 방콕(1998년)과 부산(2002년), 도하(2006년), 광저우(2010년)에 이어 올해까지 아시안게임의 ‘프레스티지 파트너’로 5개 대회를 연속 후원하고 있다. 5회 연속 아시안게임을 후원한 기업은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최장기 공식 후원기업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