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의 새 주인으로 낙찰 받았다.

한전은 18일 오전 10시에 캠코(자산관리공사) 온비드를 통해 입찰정보를 전달받고 적격성을 심사한 결과 부지 인수 대상자로 현대차그룹을 낙찰자로 선정했다. 현대차그룹의 입찰가격은 10조5500억 원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그룹이 써낸 입찰 가격은 한전이 제시한 감정가 3조3346억 원의 3배에 달하는 액수다. 당초 일각에선 재계 1,2위인 삼성과 현대차가 부지 싸움에 뛰어들어 5조 원 이상 입찰가를 써냈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부지 인수에 적극 나선 현대차그룹은 전날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3개 계열사가 이사회를 열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3개사가 일정 비율로 땅값을 분담해 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식을 택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