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전부지 100년 미래가치 감안해 투자 결정"
현대자동차그룹은 18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의 낙찰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 "제2도약을 상징하는 차원이 다른 공간으로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100년 앞을 내다 본 글로벌 컨트롤타워로서 그룹 미래의 상징이 될 것" 이라며 "미래 가치를 감안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자동차산업 및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자동차 산업 관련 외국인과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경제 효과를 창출함으로써 국가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이 써낸 입찰 가격은 10조5500억 원(부지 매입 비용)으로 한전이 제시한 감정가 3조3346억 원의 3배에 달하는 액수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전 부지 인수는 단순한 중단기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경영 차원에서 30여개 그룹사가 입주해 영구적으로 사용할 통합사옥 건립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건립비 및 제반비용에 대해선 30여개 입주 예정 계열사가 8년 간 순차 분산 투자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룹 측은 통합사옥 부재로 인해 계열사들이 부담하는 임대료(보증금 금융비용 포함)는 연간 2400억 원을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