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주들이 한전부지 낙찰에 따른 이슈로 8%대 폭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18일 오후 1시1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7.64포인트(0.86%) 떨어진 2044.56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 강세에 대한 부담으로 소폭 하락하던 코스피는 장중 현대차그룹주들이 동반 급락하면서 낙폭을 더욱 키웠다.

이날 한국전력은 본사 부지 매각 낙찰자로 현대차그룹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입찰 금액은 10조5500억원으로 감정가의 3배를 넘었다.

시장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낙찰 금액에 따른 부담으로 현대차그룹주들은 일제히 급락중이다. 현대차가 8.03%, 현대모비스가 6.45%, 기아차가 8.31% 떨어지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이 3264억원 어치를 팔며 지수 하락의 원인이 됐다. 기관은 순매도 규모 중 2739억원 어치를 현대차 등이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에서 팔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각각 3038억원, 269억원 매수우위다.

프로그램은 큰 움직임이 없다. 비차익거래가 119억원 순매도, 차익거래가 1억원 순매수로 전체 프로그램은 117억원 매수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도 하락하고 있다. 포스코와 한국전력, NAVER는 오름세다.

한국전력은 부지 낙찰 소식 이후 6.61%로 급등하고 있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6900만주, 거래대금은 3조2000억원으로 평소 이맘때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코스닥은 상승세를 유지중이다. 현재 전날보다 2.62포인트(0.46%) 오른 577.60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6억원, 36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277억원 매도우위다.

서울 외한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25원(0.70%) 급등한 1042.15원을 기록중이다. 미국 중앙은행이 '매파(강경파)적'인 기조로 돌아섰다는 판단에 달러 강세가 다시 나타났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