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서울 아파트 10가구 중 4가구는 3.3㎡당 전셋값이 10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써브가 이번 주 서울 아파트 120만133가구의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3.3㎡당 1000만원 이상인 가구가 39%인 46만3338가구에 달했다.

3.3㎡당 전셋값이 1000만원을 넘는 서울 아파트는 2009년 전체의 7%(7만1580가구)에 그쳤으나 2011년 18%(21만594가구)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26%(30만3595가구)까지 증가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1.5배, 5년 전보다는 6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강남구가 8만2064가구로 3.3㎡당 1000만원 이상 전세 아파트의 18%를 차지했고, 송파구(14%, 6만6336가구) 서초구(13%, 5만8097) 등 강남3구에 45%가량이 몰려 있었다.

이어 양천구(7%, 3만2557가구)와 성동구(6%, 2만6347가구) 동작구 (5%, 2만2301가구) 순이었다.

저금리에 따른 집주인의 월세 선호가 커지고 있어 앞으로도 3.3㎡당 1000만원을 넘는 고가 전세아파트는 늘어날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