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개막] 진종오·박태환·김재범…'황금 주말' 만든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개막 후 첫날부터 금메달 행진에 나선다. 20일에는 ‘사격 남매’ 진종오(35·KT)와 김장미(22·우리은행)가 금빛 총성을 겨냥하고 21일에는 박태환(25·인천시청)이 쑨양(중국)과 숙명의 대결을 시작한다.

인천 아시안게임의 ‘1호 금메달’은 사격에서 나온다. 20일 오전 8시부터 인천 연수구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여자 10m 공기권총 본선 경기가 열린다. 김장미는 오전 10시부터 본선 상위 8명이 치르는 개인전 결선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진종오는 이대명(26·KB국민은행), 최영래(32·청주시청)와 함께 오전 9시30분 남자 50m 권총 본선에 출전한다. 오전 11시 단체전 금메달이 가려지고, 낮 12시15분부터 개인전 결선이 치러진다. 진종오는 21일에도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 2관왕에 올랐던 진종오는 이달 초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50m 권총(세계신기록 작성)과 10m 공기권총에서 모두 우승하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금메달이 유력하다.

이날 펜싱에서도 남자 에페 정진선(30·화성시청), 여자 사브르 김지연(27·익산시청)의 금메달이 기대되며 유도 여자 48㎏급의 정보경(23·안산시청), 60㎏급의 김원진(22·용인대)도 금맥을 캔다.

21일부터는 세계가 주목하는 박태환과 쑨양의 ‘올림픽급 빅매치’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박태환과 쑨양은 이날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리는 남자 자유형 200m에 나란히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 예선전은 오전 9시 시작하며 결승전은 오후 7시에 열린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이 종목 대회 3연패를 노린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200m를 시작으로 400m, 1500m로 이어진다.

21일에는 박태환 외에도 유도 남자 81㎏의 김재범(29·한국마사회), 펜싱 여자 플뢰레의 남현희(33·성남시청)와 남자 사브르의 구본길(25·동의대) 등 스포츠 스타들이 총출동해 금메달을 노린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