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한경챔피언십] 코스레코드 갈아치운 허윤경…단숨에 10언더 단독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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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묘기샷 속출…갤러리들 '탄성'
전인지·이미림·하민송 2타차 공동 2위 도약
김효주 이틀 연속 '벙커샷 버디'…6언더 8위
전인지·이미림·하민송 2타차 공동 2위 도약
김효주 이틀 연속 '벙커샷 버디'…6언더 8위
허윤경(24·SBI저축은행)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 2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를 갈아치우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허윤경은 19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CC(파72·6693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날 보기없이 버디 8개를 잡아내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2위 그룹을 2타차로 제쳤다.
최근 오른손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해 9바늘을 꿰맨 전인지(20·하이트진로)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며 지난달 미국 LPGA투어 마이어LPGA클래식에서 우승한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 ‘루키’ 하민송(18·하이마트)과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허윤경, 이미림 코스레코드 작성
이날 2명이 종전 6언더파 66타의 코스레코드를 경신했다. 이미림은 오전에 이날 버디 8개(보기 1개)를 잡으며 7언더파 65타를 쳐 먼저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이어 오후에 경기를 펼친 허윤경이 8언더파를 쳐 한 라운드에서 잇따라 코스레코드를 경신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허윤경은 2~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은 뒤 6, 9, 10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합계 8언더파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파행진을 거듭하던 허윤경은 막판 어려운 파4홀인 16번홀과 17번홀에서 잇따라 2m 안팎의 버디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점령했다. 지난 6월 E1채리티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허윤경은 올 시즌 상금랭킹 4위를 달리고 있다. ◆‘루키 돌풍’ 하민송 공동 2위로 도약
첫날 루키인 박성현(21·넵스)이 6언더파 단독 선두에 나선 데 이어 이틀째날에는 하민송이 선두그룹에 들었다. 박성현은 지난해 2부투어 상금왕, 하민송은 3부투어 상금왕 출신이다. 그동안 1995년생 루키 3인방(고진영, 김민선, 백규정)의 활약에 밀려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민송은 “‘루키 3인방’만 주목을 많이 받아 분발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열심히 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1부투어 그린이 많이 달라 그동안 퍼팅에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성현은 전날 이글을 잡았던 18번홀(파5)에서 쿼드러플보기를 하며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그는 이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한 공이 왼쪽으로 OB가 나자 3번 페어웨이 우드로 세 번째샷을 했으나 또 왼쪽으로 OB가 나고 말았다. 다섯 번째샷을 페어웨이로 보낸 뒤 ‘7온2퍼트’로 이 홀에서만 9타를 치고 말았다. ◆김효주, 또 벙커샷 버디
첫날 13번홀(파4)에서 벙커샷을 홀인시켜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던 김효주가 2라운드에서도 벙커샷을 버디로 연결하는 ‘매직샷’을 선보였다.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오던 김효주는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다. 김효주는 벙커샷을 한 뒤 공이 들어갔다고 생각했으나 홀 바로 앞에 멈추는 것을 보고 아쉬워했다. 그런데 벙커를 나와 홀아웃을 하려고 그린으로 걸어가는 순간 갑자기 공이 홀 속으로 사라져 갤러리들을 환호케 했다. 김효주는 “공이 홀 앞에 멈추기에 어떻게 된 건지 보려고 뒤로 돌아 그린으로 다가가는 순간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피로는 풀린 것 같은데 스코어는 어제보다 안 좋았다”며 “다른 건 나쁘지 않고 다 좋았는데 찬스가 왔을 때 찬스를 못 살려 스코어를 못한 것 같아 남은 이틀간 이 부분에 더 신경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효주는 “찬스가 왔을 때 누가 더 성공확률이 높으냐에 따라 우승이 결정될 것”이라며 “하루에도 6, 7언더파를 칠 수 있어 마지막날 컨디션 좋은 사람이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청선수로 나온 미 LPGA멤버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은 합계 2오버파로 커트 기준선(1오버파)을 넘지 못했다. 마지막홀에서 4m 버디 퍼팅이 홀을 외면하면서 아쉽게 짐을 싸야 했다. 반면 전날 4오버파로 부진했던 장하나(22·비씨카드)는 4타를 줄이며 커트를 통과했다.
아일랜드CC=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허윤경은 19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CC(파72·6693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날 보기없이 버디 8개를 잡아내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2위 그룹을 2타차로 제쳤다.
최근 오른손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해 9바늘을 꿰맨 전인지(20·하이트진로)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며 지난달 미국 LPGA투어 마이어LPGA클래식에서 우승한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 ‘루키’ 하민송(18·하이마트)과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허윤경, 이미림 코스레코드 작성
이날 2명이 종전 6언더파 66타의 코스레코드를 경신했다. 이미림은 오전에 이날 버디 8개(보기 1개)를 잡으며 7언더파 65타를 쳐 먼저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이어 오후에 경기를 펼친 허윤경이 8언더파를 쳐 한 라운드에서 잇따라 코스레코드를 경신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허윤경은 2~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은 뒤 6, 9, 10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합계 8언더파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파행진을 거듭하던 허윤경은 막판 어려운 파4홀인 16번홀과 17번홀에서 잇따라 2m 안팎의 버디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점령했다. 지난 6월 E1채리티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허윤경은 올 시즌 상금랭킹 4위를 달리고 있다. ◆‘루키 돌풍’ 하민송 공동 2위로 도약
첫날 루키인 박성현(21·넵스)이 6언더파 단독 선두에 나선 데 이어 이틀째날에는 하민송이 선두그룹에 들었다. 박성현은 지난해 2부투어 상금왕, 하민송은 3부투어 상금왕 출신이다. 그동안 1995년생 루키 3인방(고진영, 김민선, 백규정)의 활약에 밀려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민송은 “‘루키 3인방’만 주목을 많이 받아 분발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열심히 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1부투어 그린이 많이 달라 그동안 퍼팅에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성현은 전날 이글을 잡았던 18번홀(파5)에서 쿼드러플보기를 하며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그는 이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한 공이 왼쪽으로 OB가 나자 3번 페어웨이 우드로 세 번째샷을 했으나 또 왼쪽으로 OB가 나고 말았다. 다섯 번째샷을 페어웨이로 보낸 뒤 ‘7온2퍼트’로 이 홀에서만 9타를 치고 말았다. ◆김효주, 또 벙커샷 버디
첫날 13번홀(파4)에서 벙커샷을 홀인시켜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던 김효주가 2라운드에서도 벙커샷을 버디로 연결하는 ‘매직샷’을 선보였다.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오던 김효주는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렸다. 김효주는 벙커샷을 한 뒤 공이 들어갔다고 생각했으나 홀 바로 앞에 멈추는 것을 보고 아쉬워했다. 그런데 벙커를 나와 홀아웃을 하려고 그린으로 걸어가는 순간 갑자기 공이 홀 속으로 사라져 갤러리들을 환호케 했다. 김효주는 “공이 홀 앞에 멈추기에 어떻게 된 건지 보려고 뒤로 돌아 그린으로 다가가는 순간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피로는 풀린 것 같은데 스코어는 어제보다 안 좋았다”며 “다른 건 나쁘지 않고 다 좋았는데 찬스가 왔을 때 찬스를 못 살려 스코어를 못한 것 같아 남은 이틀간 이 부분에 더 신경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효주는 “찬스가 왔을 때 누가 더 성공확률이 높으냐에 따라 우승이 결정될 것”이라며 “하루에도 6, 7언더파를 칠 수 있어 마지막날 컨디션 좋은 사람이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청선수로 나온 미 LPGA멤버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은 합계 2오버파로 커트 기준선(1오버파)을 넘지 못했다. 마지막홀에서 4m 버디 퍼팅이 홀을 외면하면서 아쉽게 짐을 싸야 했다. 반면 전날 4오버파로 부진했던 장하나(22·비씨카드)는 4타를 줄이며 커트를 통과했다.
아일랜드CC=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