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음에도 명품백 사랑은 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자료에 따르면 핸드백(가죽제품·HS코드 420221) 수입액은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계속 늘었다.

핸드백 수입액은 2009년 1억9385만 달러에서 2010년 2억9519만 달러, 2011년 4억8461만 달러, 2012년 5억6423만 달러였고, 지난해는 5억8768만 달러였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총 4억2408만 달러(약 4430억원) 어치 핸드백이 수입돼 연말까지 총 수입액은 6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지난해 수입액이 전년보다 크게 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전에도 핸드백 수입액은 2004년 5092만 달러에서 2008년 2억916만 달러로 매년 증가했으나, 2008년 말 발생한 리먼브라더스 사태의 영향으로 2009년 수입액은 감소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주요 핸드백 수입국을 살펴보면 이탈리아가 2억4392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7168만 달러, 프랑스가 681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있지만 명품백 사랑은 여전한 것 같다"면서도 "명품 시장도 불황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만큼,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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