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대회 기간 내내 타올라야 할 성화가 한때 꺼지는 사태가 빚어졌다.

21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 점화된 성화는 지난 20일 오후 11시 38분부터 11시 50분까지 12분간 꺼졌다.

조직위는 성화가 꺼지자 성화관리실에 보관 중인 안전램프 불씨로 성화를 다시 점화했다.

조직위는 성화대 내부 수조 온도 상승으로 센서가 오작동하면서 전원이 차단돼 성화가 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위는 급수량을 늘려 수조 온도를 낮춰 재발 방지 조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성화 봉송 중 성화가 꺼지는 사례는 종종 있어도 대회 기간에 성화가 꺼지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성화 운영과 안전에 대한 우려는 대회 개막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인천아시안게임 성화대는 대회를 불과 한 달 앞둔 시점까지도 완공되지 않았다. 대회 개막일에 임박해 성화대가 완공된 탓에 충분한 테스트 과정도 거치지 못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개막 6개월 전 공사를 마무리하고 점화 테스트를 거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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