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스타 박태환(인천시청)이 자유형 200m로 인천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21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 앞 매표소는 오전부터 결선 입장권을 구하려는 이들로 북적거렸다.

박태환이 출전하는 경기는 일찌감치 모두 매진됐으나 해외 분으로 남아 있던 입장권 약 40장이 이날 오전 현장에서 풀렸기 때문이다.

4위로 예선을 통과한 박태환은 오후 7시 결선에서 라이벌 쑨양(중국)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매표소 직원은 "오늘 오전 200m 예선 경기가 열리는 동안 결선 표는 다 팔렸다"며 '수영 매진'이라고 적은 종이를 매표소 앞에 붙였다.

200m 결선 입장권을 구하러 왔다가 실패한 이들은 오후 3시 같은 경기장에서 열리는 싱크로나이즈드 경기 입장권을 대신 구매하기도 했다.

박태환의 팬이라는 말레이시아 여성 2명은 결선 입장권이 매진됐다는 안내에 실망하면서 경기장을 나섰다.

매표소 바로 옆에서는 인형, 티셔츠, 문구류 등 아시안게임 기념품 판매가 한창이었다.

박태환 출전에 힘입어 대회 마스코트인 '바라메, 추므로, 비추온' 인형은 이날 오전에만 100개 이상 팔려나갔다.

판매소 직원은 "오늘 아침 예선에 많은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기념품도 덩달아 팔렸다"며 "오후에도 결선이 예정돼 있어 오늘 매출이 괜찮을 것 같다"고 전했다.

스타의 출전으로 관람객은 넘쳐나는데 경기장 운영에는 갖가지 아쉬운 점이 눈에 띄었다.

각국 취재진이 기사를 작성하는 미디어룸은 취재진 숫자에 비해 지나치게 좁아 자리를 잡지 못한 기자가 넘쳐났다.

관람객 지하주차장에서 경기장까지 거리는 500m 남짓으로 차를 세워놓고 경기장을 가는 길은 멀고 불편했다.

지하철 문학경기장역과 경기장 사이 설치된 간이 화장실을 두고 전날 민원이 발생하기도 했다.

남모 씨는 "어제 물 내리는 장치가 고장 났는지 다른 사람의 용변이 변기에 그대로 남아 있는가 하면 세면대 물도 나오지 않았다"며 "오늘은 세면대 물은 나오는데 화장실 냄새는 여전히 심한 것 같다. 외국인들이 보면 뭐라고 생각할지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