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제품·게임기 직접 만들어 전시…'메이커페어 서울 2014'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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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일 과천과학관서 열려
“제대로 내려가면 LED(발광다이오드)등에 녹색 불이, 자세가 나쁘면 노란색이나 빨간색 불이 들어와요.”
지난 20일 국립과천과학관 앞 과학문화광장에 설치된 한 부스. 이 부스를 운영하는 가천대 전자공학과의 한 대학생이 작은 하드웨어 기기 앞에서 팔굽혀펴기를 하자 내려갈 때마다 녹색 불이 켜지고, 액정 화면에는 횟수가 기록됐다. 이를 유심히 지켜보던 한 고교생이 “기계가 팔굽혀펴기 1회를 인식하는 원리가 뭐냐”고 묻자 “초음파 센서를 통해 거리를 측정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관람객들은 기기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자유롭게 질문을 던지고, 대학생은 자세하게 답을 해줬다.
‘메이커페어 서울 2014’가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렸다. 올해 국내에서 3회째 열린 이 행사는 누구든 상상한 물건을 직접 만들어 발표하는 자리다. 아두이노·라즈베리파이 등 오픈소스 플랫폼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식물을 기를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장치, 소형 빔 프로젝터를 내장해 게임 화면을 직접 벽에 쏴 조작할 수 있는 1인칭 슈팅게임(FPS) 장치 등 창의적이고 기발한 제품이 많이 전시됐다.
2006년 미국 베이 에리어에서 처음 열린 이 행사는 팀 오라일리와 함께 1984년 오라일리 미디어를 창업한 데일 도허티 전 오라일리 미디어 부사장이 주도했다. 그는 지난해 ‘메이커 미디어’를 창업해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도허티 CEO는 ‘단순히 소비자에 머무르지 말고 창작자가 되자’는 ‘메이커 운동’을 창안했다. 전문 엔지니어는 물론 학생, 예술가, 교육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직접 만들어보고 정보를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국내에서는 한빛미디어가 메이커 미디어와 손잡고 매년 행사를 열고 있다.
김선빈 국립과천과학관장은 “스스로 상상한 것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공부를 해나가는 것이 창의적 교육의 기초”라고 강조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지난 20일 국립과천과학관 앞 과학문화광장에 설치된 한 부스. 이 부스를 운영하는 가천대 전자공학과의 한 대학생이 작은 하드웨어 기기 앞에서 팔굽혀펴기를 하자 내려갈 때마다 녹색 불이 켜지고, 액정 화면에는 횟수가 기록됐다. 이를 유심히 지켜보던 한 고교생이 “기계가 팔굽혀펴기 1회를 인식하는 원리가 뭐냐”고 묻자 “초음파 센서를 통해 거리를 측정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관람객들은 기기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자유롭게 질문을 던지고, 대학생은 자세하게 답을 해줬다.
‘메이커페어 서울 2014’가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렸다. 올해 국내에서 3회째 열린 이 행사는 누구든 상상한 물건을 직접 만들어 발표하는 자리다. 아두이노·라즈베리파이 등 오픈소스 플랫폼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식물을 기를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장치, 소형 빔 프로젝터를 내장해 게임 화면을 직접 벽에 쏴 조작할 수 있는 1인칭 슈팅게임(FPS) 장치 등 창의적이고 기발한 제품이 많이 전시됐다.
2006년 미국 베이 에리어에서 처음 열린 이 행사는 팀 오라일리와 함께 1984년 오라일리 미디어를 창업한 데일 도허티 전 오라일리 미디어 부사장이 주도했다. 그는 지난해 ‘메이커 미디어’를 창업해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도허티 CEO는 ‘단순히 소비자에 머무르지 말고 창작자가 되자’는 ‘메이커 운동’을 창안했다. 전문 엔지니어는 물론 학생, 예술가, 교육자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직접 만들어보고 정보를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국내에서는 한빛미디어가 메이커 미디어와 손잡고 매년 행사를 열고 있다.
김선빈 국립과천과학관장은 “스스로 상상한 것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공부를 해나가는 것이 창의적 교육의 기초”라고 강조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