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기 택지지구인 위례·판교·동탄2신도시 등에서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이 크게 올랐다. 분양계약 1년 이내 매각시 양도차익의 최대 50%까지 부과되는 양도소득세를 낮추기 위해 실거래가보다 금액을 낮춘 다운계약서까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부터 전매가 허용된 판교신도시 알파리움 분양권에는 최고 2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이미 200여건에 가까운 등기 이전이 이뤄질 정도로 거래도 활발하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 설명이다.

신분당선 판교역 입구에 백화점과 오피스 등 상업·업무시설과 함께 조성되는 알파리움은 지난해 일반분양 881가구 모집에 2만2804명이 몰리면서 평균 25.88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전용면적 96㎡의 경우 5000만~1억원, 129㎡는 1억원 넘는 웃돈이 붙었다. 142㎡ 웃돈은 2억원을 넘는다.

위례신도시도 1억원 가까운 웃돈이 형성됐다. 지난 7월 전매제한이 풀린 ‘래미안 위례신도시’ 프리미엄 호가는 8000만~1억원에 이른다.

수도권 최대 신도시로 KTX 동탄역 등 개발 재료가 많은 동탄2신도시에서는 꿈에그린프레스티지 119㎡가 6000만원,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A 113㎡와 동탄역더샵 센트럴시티B 113㎡는 55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지방에서는 수십 대 1의 경쟁률로 청약 1순위 마감이 잇따르고 있는 대구와 부산 아파트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생겼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