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한경 KLPGA챔피언십] 삼천리 응원부대 "위 러브 홍란"…김민선·허윤경·전인지 '키재기'
◆…21일 오전 11시50분 1번홀 티잉그라운드. 경기 진행자가 홍란(28·삼천리)을 소개하자 중년 남성들의 우렁찬 함성이 잔디밭을 울렸다. 에너지 기업인 삼천리 임직원 100여명이 자사가 후원하는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한 것. 이들은 홍 선수의 친필 사인이 새겨진 하얀색 모자를 맞춰 쓰고 라운딩을 따라다니며 응원했다. 그들은 ‘위 러브 홍란’이라 쓰여진 플래카드(사진)를 들고 ‘홍란, 힘내고 파이팅’ 등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선수가 다음 홀로 이동할 때는 “선수 지나갑니다”하며 든든한 경호원 역할도 했다. 이날 갤러리로 참석한 안동철 삼천리 홍보팀장은 “홍 선수가 좋은 성적 내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응원을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날 한조로 편성된 김민선(19·CJ오쇼핑), 허윤경(24·SBI저축은행), 전인지(20·하이트진로)는 KLPGA투어 내 대표적인 장신 선수들로 눈길을 끌었다. 티오프하기 전 1번홀 티잉그라운드에 모인 세 선수들 역시 키가 화제가 됐다. 허윤경이 “내가 제일 작아”하면서 세 명이 나란히 서서 키를 쟀다. 실제로 김민선이 가장 컸고 전인지, 허윤경 순이었다. 투어 공식 신장 기록으로는 김민선이 176㎝로 투어 내 최장신이고 전인지가 175㎝, 허윤경은 171㎝다.

◆…21일 아일랜드CC에선 갤러리를 대상으로 한 ‘퍼팅 대회’가 열렸다. 17m 거리에서 두 번씩 퍼팅해 홀컵에 가장 가까이 공을 붙인 사람이 우승하는 대회. 선착순으로 접수한 대회에는 30명의 참가자가 실력을 뽐냈다. 참가자 송표섭 씨(53)는 홀컵 안에 공을 넣을 뻔했지만 아쉽게 공이 홀컵을 돌아나와 주변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주로 실내 연습장에서 골프 실력을 키웠다는 송씨는 “공이 들어갔다 나와 매우 아쉽다”며 “대회 참가도 즐겁고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보는 것이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회 우승은 홀컵 25㎝까지 공을 붙인 신옥엽 씨(63·여)가 차지해 부상으로 제임스밀러 ‘탑스핀 퍼터’를 받았다.

아일랜드CC=김인선/박상익 기자 ind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