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2030선으로 내려앉았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5포인트(0.71%) 내린 2039.2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50선에서 하락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규모를 확대하면서 주가는 203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오후 기관이 매수 전환하면서 주가는 다시 2030선 후반대로 올라섰다.

중국 재정부장이 9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앞두고 한 발언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이 호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에서 "중국경제가 하방압력을 받고 있지만 어떤 하나의 경제지표 때문에 정책기조를 심각하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사흘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했다. 운수장비, 화학 업종 위주로 2314억 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35억 원, 1944억 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272억 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7억 원, 265억 원 매도 우위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은행(-2.55%), 전기전자(-1.71%), 의료정밀(-1.71%), 건설(-1.24%) 등의 내림폭이 비교적 컸다. 전기가스(0.25%), 비금속광물(1.04%), 통신(1.03%), 음식료(0.18%) 등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내림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3분기 부진한 실적 전망에 또 다시 120만 원 아래로 내려갔다. 전날 대비 1.82% 하락한 118만8000원에 거래됐다. SK하이닉스(-1.70%), 포스코(-1.12%), NAVER(-0.25%), 현대모비스(-0.20%) 등도 일제히 떨어졌다.

동부제철동부제철우는 감자 및 유상증자 추진설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동부건설은 3.44% 밀려났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2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베이직하우스는 중국 자회사인 TBH 글로벌 지분 매각으로 약세다.

반면 현대차(0.26%), 한국전력(0.44%), SK텔레콤(1.54%), KT&G(1.06%) 등은 올랐다.

모나미는 올해 실적 정상화 기대에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파미셀도 상하이 리가무역유한공사와 41억6600만원 규모의 화장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306개 종목이 오르고, 495개 종목이 하락했다. 81개는 보합이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1949만 주로, 거래대금은 3조48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4.03포인트(0.69%) 떨어진 577.35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1억 원, 143억 원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392억 원 매수 우위다.

달러화 강세 흐름은 주춤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0원(0.37%) 내린 104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