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인정받는 첫 사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복지부 대표단은 21일(현지시간) UAE를 방문해 아부다비보건청과 이 같은 내용의 합의의사록에 서명했다. 현재는 경력 8년 이상 의사만 면허를 인정(2급 면허)하지만 내년부터는 3년 경력 의사까지 확대(1급 면허)된다. 문 장관은 “아시아 국가가 1급 면허를 받게 된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의료 면허는 국가 간 인정 사례가 많지 않다. 자국민의 건강을 외국 의료진에게 맡길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의료 면허 문제는 그동안 우수한 한국 의료진이 해외로 진출하는 데 걸림돌이 돼 왔다.
UAE가 한국 의료면허를 인정한 것은 최근 중동에 진출하는 한국 병원이 늘어나면서 한국 의료진의 우수한 의료 기술까지 받아들이기 위한 것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날 UAE의 VPS사와 건강검진센터 건립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안에 아부다비에 1곳, 2016년까지 두바이에 1곳 등 2곳의 검진센터가 들어선다. 지난달에는 서울대병원이 UAE 왕립 셰이크칼리파병원과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1월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