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출신의 취업준비생 10명 중 6명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보다 지방 근무를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도권의 과도한 주거비 및 생활비 부담이 지방 근무를 원하는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연봉 3618만원을 주는 지방 소재 대기업’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달 초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충남대 학생 1112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발표했다.

먼저 ‘희망 근무지’를 묻는 말에는 응답자의 49.5%가 ‘출신 대학이나 부모님이 사는 연고지’를 꼽았으며 12%는 ‘연고지가 아닌 지방’을 꼽았다. ‘서울 등 수도권’이란 응답은 38.5%였다. 서울 등 수도권 근무를 희망하지 않는 이유로는 40.9%가 ‘생활비·주거비 부담’을, 26.1%는 ‘지방에서 여유롭게 살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노사팀장은 “수도권의 주거비 부담 등 경제적 요인에 더해 일·가정 양립을 꿈꾸며 여유롭게 살고 싶어하는 지방대생이 많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