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변심?…덩치키운 5도어 미니 해치백 나온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장 리포트 - BMW그룹 미니, 영국서 新모델 공개
패밀리카 수요 맞춰 기본형 모델론 첫 문 5개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 적용…'작고 잘 달리는' 정체성 살려
패밀리카 수요 맞춰 기본형 모델론 첫 문 5개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 적용…'작고 잘 달리는' 정체성 살려
‘시장이 원한다면 콘셉트만 남기고 모두 바꾼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의 휴양도시 헨리온템스에선 BMW 계열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가 준비한 깜짝 행사가 열렸다. 깜찍한 3도어 해치백(트렁크와 실내가 연결되는 자동차)으로 55년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사랑받은 미니가 덩치를 키운 5도어 해치백 모델을 처음 공개한 것.
1959년 영국 옥스퍼드 공장에서 첫선을 보인 미니는 3도어 해치백을 고집해왔다. 5도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미니 컨트리맨 모델을 두고 있긴 하지만, 주력 모델은 역시 3도어 초소형 해치백이었다.
BMW그룹에서 미니 개발을 총괄하는 요한 골라 부사장은 “시장과 소비자는 5개 문을 가진 좀 더 큰 미니를 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 요구에 다양하게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카트(작고 잘 달리는 경주용 자동차)’라는 미니의 기본 콘셉트는 유지하면서 시장 요구에 언제든지 다양한 버전의 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새 제품의 개발 콘셉트는 가족이 함께 미니를 타고 야외 활동에 지장이 없게 한다는 것. 실내 크기를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72㎜, 자동차 전체 길이와 높이는 각각 161㎜와 11㎜ 늘려 문짝을 두 개 더 달았다. 심장은 BMW의 트윈파워 터보기술이 적용된 가솔린 엔진으로 바꿨다. 골라 부사장은 “기존 모델은 온 가족이 탈 수 있는 패밀리카로 아쉽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정체성을 지키면서 소비자 요구를 수용하는 변신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한때 생산 중단설까지 나돌았던 미니는 2000년 독일 BMW그룹으로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BMW그룹은 인수 이듬해 올드 모델(전장 3050㎜짜리 해치백 모델) 대신 크기와 엔진을 바꾼 ‘뉴 미니’를 내놨다.
이어 2007년부터는 해치백뿐 아니라 쿠페, 컨버터블, SUV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 지난해 처음으로 30만대를 돌파했다. 대당 가격이 3000만원을 훌쩍 넘는 프리미엄 소형차로는 처음이다.
그룹 내 위상도 커지고 있다. BMW와 미니, 롤스로이스 등 주요 3개 브랜드를 가진 BMW그룹(196만대) 내에서도 15.5%의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골라 부사장은 “변신에는 저항이 따르고, 그런 저항을 이겨내야 성공할 수 있다”며 “2010년 길이 4m가 넘는 SUV 모델을 내놓을 때도 ‘큰 것은 미니가 아니다’ ‘미니의 정체성을 망친다’는 엄청난 반대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해 성공했다”고 말했다.
미니는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05년 첫선을 보인 뒤 지난해까지 8년 동안 연평균 33%의 판매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6300대다.
박혜영 BMW코리아 홍보부장은 “독특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으로 청년부터 노년까지 두터운 마니아층을 갖고 있다”며 “5도어 해치백 모델을 10월 중 선보일 계획으로 앞으로 더 좋은 판매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헨리온템스=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거리의 휴양도시 헨리온템스에선 BMW 계열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가 준비한 깜짝 행사가 열렸다. 깜찍한 3도어 해치백(트렁크와 실내가 연결되는 자동차)으로 55년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사랑받은 미니가 덩치를 키운 5도어 해치백 모델을 처음 공개한 것.
1959년 영국 옥스퍼드 공장에서 첫선을 보인 미니는 3도어 해치백을 고집해왔다. 5도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미니 컨트리맨 모델을 두고 있긴 하지만, 주력 모델은 역시 3도어 초소형 해치백이었다.
BMW그룹에서 미니 개발을 총괄하는 요한 골라 부사장은 “시장과 소비자는 5개 문을 가진 좀 더 큰 미니를 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 요구에 다양하게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카트(작고 잘 달리는 경주용 자동차)’라는 미니의 기본 콘셉트는 유지하면서 시장 요구에 언제든지 다양한 버전의 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새 제품의 개발 콘셉트는 가족이 함께 미니를 타고 야외 활동에 지장이 없게 한다는 것. 실내 크기를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72㎜, 자동차 전체 길이와 높이는 각각 161㎜와 11㎜ 늘려 문짝을 두 개 더 달았다. 심장은 BMW의 트윈파워 터보기술이 적용된 가솔린 엔진으로 바꿨다. 골라 부사장은 “기존 모델은 온 가족이 탈 수 있는 패밀리카로 아쉽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정체성을 지키면서 소비자 요구를 수용하는 변신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한때 생산 중단설까지 나돌았던 미니는 2000년 독일 BMW그룹으로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BMW그룹은 인수 이듬해 올드 모델(전장 3050㎜짜리 해치백 모델) 대신 크기와 엔진을 바꾼 ‘뉴 미니’를 내놨다.
이어 2007년부터는 해치백뿐 아니라 쿠페, 컨버터블, SUV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 지난해 처음으로 30만대를 돌파했다. 대당 가격이 3000만원을 훌쩍 넘는 프리미엄 소형차로는 처음이다.
그룹 내 위상도 커지고 있다. BMW와 미니, 롤스로이스 등 주요 3개 브랜드를 가진 BMW그룹(196만대) 내에서도 15.5%의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골라 부사장은 “변신에는 저항이 따르고, 그런 저항을 이겨내야 성공할 수 있다”며 “2010년 길이 4m가 넘는 SUV 모델을 내놓을 때도 ‘큰 것은 미니가 아니다’ ‘미니의 정체성을 망친다’는 엄청난 반대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해 성공했다”고 말했다.
미니는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05년 첫선을 보인 뒤 지난해까지 8년 동안 연평균 33%의 판매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6300대다.
박혜영 BMW코리아 홍보부장은 “독특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으로 청년부터 노년까지 두터운 마니아층을 갖고 있다”며 “5도어 해치백 모델을 10월 중 선보일 계획으로 앞으로 더 좋은 판매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헨리온템스=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