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분기마다 ‘고위험등급 주식’을 골라 고객들에게 투자 위험을 환기시키겠다고 22일 발표했다. 재무분석 등을 통해 1741개 종목 중 80개를 올 4분기 고위험등급 주식으로 솎아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정된 수의 종목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는 것만으로는 고객 보호가 미흡하다고 판단, 이 같은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고위험등급 주식은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의 독자적인 기준에 따라 분류한다. 한화투자증권은 “2006년 4분기부터 2013년 3분기 사이에 시장 대비 수익률이 유난히 부진했던 주식을 선별해 재무적인 공통점을 분석했다”며 “반복적인 테스트와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쳐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1차 종목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STX, STX엔진, STX중공업 등 STX 계열사들과 녹십자셀, 동부하이텍, 로케트전기, 한국화장품, 현대상선 등을 고위험등급 주식으로 분류하고 있다. 주로 자본잠식이 진행 중인 기업,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기업, 주가가 과도하게 고평가된 기업들이다. 이 중에는 관리종목 43개사도 포함됐다.

이번 분석 결과 고위험등급 주식은 조건이 충족된 시점으로부터 6개월간 절대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간 평균 주가하락률은 19.5%로 나타났다. 고점 대비 하락폭이 40% 이상인 주식의 비중은 53.4%로 절반이 넘는다.

고위험등급 주식 명단은 한화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화면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