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인 서울 반포동 신반포1차 20, 21동을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 2차’ 일반 분양가는 3.3㎡당 평균 4130만원 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같은 단지인 신반포 1차 1~19동을 재건축해 지난해 12월 분양한 아크로리버파크 1차 평균 분양가 3830만원보다 3.3㎡당 평균 300만원가량 높다. 전용면적 59㎡는 7500만원, 84㎡는 1억원 가까이 2차 분양가가 비싼 것이다.

위례·서초 등 인기지역 아파트 2차 분양가는 왜 더 비쌀까?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분양권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은 서울 강남과 위례신도시 새 아파트 분양가가 올라가고 있다.

아크로리버파크 2차는 주방과 욕실 등 내부 마감재를 1차 때보다 고가 제품을 사용한 것도 이유지만 5000만원을 웃도는 1차 분양권 웃돈이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부동산 중개업계는 보고 있다. 반포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2차 분양가가 1차와 같을 경우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새 아파트 분양시장에만 몰리면서 1차 분양권 거래가 사실상 중단돼 1차 집값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 경기 성남권역 A2-3블록에서 이달 분양 예정인 ‘위례 자이’도 분양가를 3.3㎡당 평균 1800만원대에서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A2-5블록에서 지난해 6월 평균 분양가 1731만원에 분양된 ‘래미안 위례신도시’와 비교해 3.3㎡당 평균 70만원 이상 비싸다. 두 곳 모두 위례신도시의 중심지인 휴먼링 안에 있고 브랜드 파워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래미안’과 ‘자이’지만 분양가는 새 아파트가 비싼 것이다.

래미안 위례신도시 분양권도 평균 8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