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옛 한라건설)가 대형 민간 건축사업을 잇달아 수주하고 있다.

한라는 현대백화점이 발주한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아울렛 송도점’ 신축공사를 1630억원에 수주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대지 5만8546㎡에 지하 3층~지상 3층, 연면적 14만6667㎡ 규모의 판매시설과 주차장 등을 짓는 공사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17개월이다.

이 회사는 이달 들어 ‘한림대 다목적관 신축공사’, ‘NHN 엔터테인먼트 복합건물 신축공사’ 등 2000여억원의 공사를 따냈다. 해외 사업의 경우 최근 ‘코트디부아르 북부지방도로 재건공사’와 ‘베트남 벡룩~롱탄 고속도로공사’ 2개 공구에서 입찰 결과 1위를 통보받아 사업 절차를 진행 중이다.

미분양 아파트가 속속 팔려나가 경영여건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경기 파주교하 A6·22블록, 김포한강신도시의 장기 미분양 아파트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에 힘입어 분양을 마무리지은 데 이어 인천 영종하늘도시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한라 관계자는 “4개 단지 전체 분양률이 9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법정관리 상태인 제주 세인트포CC의 매각작업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운영사인 에니스가 신청한 ‘제주 세인트포CC의 회생계획안’이 관계인 집회 결과 회생채권 전체의 84.46% 찬성으로 가결됐다. 한라는 세인트포CC의 최대 채권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