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도 5년만에 우승…한국 女골프 '용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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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美 LPGA투어 최근 6개 대회서 5승
신지애는 日투어 시즌 4승…3개국 상금왕 도전
신지애는 日투어 시즌 4승…3개국 상금왕 도전
한국 여자 골프가 미국과 일본 LPGA투어를 휩쓸고 있다. 허미정(25)이 22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 LPGA투어 요코하마타이어LPGA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최근에 열린 6개 대회에서 5승을 휩쓰는 초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21일에는 신지애(26·사진)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먼싱웨어레이디스토카이클래식에서 시즌 4승을 올렸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일본에서만 12승을 거뒀다.
○미·일 LPGA투어서 18승 합작
한국 선수들은 미 LPGA투어에서 박인비가 2승을 거두고, 유소연 이미림 김효주 허미정 등이 1승씩을 거둬 총 6승을 챙겼다. 역대 최다승인 11승(2006, 2009년)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으나 최근 6개 대회 중 5개 대회의 우승컵을 차지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LPGA투어는 현재까지 24개 대회가 열렸고 앞으로 8개 대회가 남았다. 다음주부터 6개 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한국 선수들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JLPGA투어에서는 1988년생 동갑내기인 신지애가 4승, 이보미가 3승, 안선주가 3승을 올렸고 이 에스더(28)와 정연주(22)가 각각 1승을 거뒀다. 상금랭킹에서 이보미가 1위, 신지애가 2위, 안선주가 3위에 올라 1~3위를 점령했다. 한국과 미국 상금왕에 오른 바 있는 신지애는 일본 상금왕 후보에까지 올라 사상 최초 3개국 상금왕 도전에 나선다.
○허미정, 5년 만에 감격의 우승
허미정은 미국 앨라배마주 프랫빌의 로버트트렌트존스 골프트레일(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5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2009년 포틀랜드클래식(당시 세이프웨이클래식)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19만5000달러를 받았다.
폴라 레토(남아프리카공화국)와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허미정은 전반에 2타를 줄였지만 4타를 줄이며 추격해온 루이스에게 2타 차로 쫓겼다. 하지만 11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인 허미정은 13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50㎝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은 뒤 14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 루이스와의 격차를 3타로 벌렸다. 루이스가 13번홀 버디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경기를 끝낸 뒤 허미정은 16번홀(파3)에서도 1타를 줄여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3년 스윙 교정 결실
국가대표 출신인 허미정은 176㎝의 큰 키에다 유난히 팔이 길어 골프에 적합한 체형을 갖췄다는 평을 들었다. LPGA 2부투어를 거친 뒤 2009년 1부투어에 진출한 허미정은 첫해에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허미정은 공식 인터뷰에서 “지난 3년 동안 스윙 교정에 전념한 것이 이제야 열매를 맺었다”고 털어놨다. 허미정은 오랫동안 몸에 밴 페이드 구질을 드로 구질로 바꾸기 위해 3년 동안 스윙 교정을 했다. 허미정은 “이전에 구사했던 페이드샷은 일관성이 없고 깎여 맞거나 당겨 치는 샷이 나와 드로샷으로 스윙을 바꾸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지난 21일에는 신지애(26·사진)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먼싱웨어레이디스토카이클래식에서 시즌 4승을 올렸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일본에서만 12승을 거뒀다.
○미·일 LPGA투어서 18승 합작
한국 선수들은 미 LPGA투어에서 박인비가 2승을 거두고, 유소연 이미림 김효주 허미정 등이 1승씩을 거둬 총 6승을 챙겼다. 역대 최다승인 11승(2006, 2009년)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으나 최근 6개 대회 중 5개 대회의 우승컵을 차지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LPGA투어는 현재까지 24개 대회가 열렸고 앞으로 8개 대회가 남았다. 다음주부터 6개 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한국 선수들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JLPGA투어에서는 1988년생 동갑내기인 신지애가 4승, 이보미가 3승, 안선주가 3승을 올렸고 이 에스더(28)와 정연주(22)가 각각 1승을 거뒀다. 상금랭킹에서 이보미가 1위, 신지애가 2위, 안선주가 3위에 올라 1~3위를 점령했다. 한국과 미국 상금왕에 오른 바 있는 신지애는 일본 상금왕 후보에까지 올라 사상 최초 3개국 상금왕 도전에 나선다.
○허미정, 5년 만에 감격의 우승
허미정은 미국 앨라배마주 프랫빌의 로버트트렌트존스 골프트레일(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5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2009년 포틀랜드클래식(당시 세이프웨이클래식)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19만5000달러를 받았다.
폴라 레토(남아프리카공화국)와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허미정은 전반에 2타를 줄였지만 4타를 줄이며 추격해온 루이스에게 2타 차로 쫓겼다. 하지만 11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인 허미정은 13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50㎝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은 뒤 14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 루이스와의 격차를 3타로 벌렸다. 루이스가 13번홀 버디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경기를 끝낸 뒤 허미정은 16번홀(파3)에서도 1타를 줄여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3년 스윙 교정 결실
국가대표 출신인 허미정은 176㎝의 큰 키에다 유난히 팔이 길어 골프에 적합한 체형을 갖췄다는 평을 들었다. LPGA 2부투어를 거친 뒤 2009년 1부투어에 진출한 허미정은 첫해에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허미정은 공식 인터뷰에서 “지난 3년 동안 스윙 교정에 전념한 것이 이제야 열매를 맺었다”고 털어놨다. 허미정은 오랫동안 몸에 밴 페이드 구질을 드로 구질로 바꾸기 위해 3년 동안 스윙 교정을 했다. 허미정은 “이전에 구사했던 페이드샷은 일관성이 없고 깎여 맞거나 당겨 치는 샷이 나와 드로샷으로 스윙을 바꾸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