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코코본드(조건부자본증권)가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다. 22일 JB금융지주는 2000억원 규모 상각형 코코본드를 발행하기 위해 청약했으나 모집금액을 채우는 데 실패했다. 대표 주관사인 KB투자증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3시까지 기관투자가 사전 배정분(473억원)을 제외한 1527억원 규모 코코본드 투자자를 모집했으나, 55억원어치만 모으는 데 그쳤다. 경쟁률은 0.036 대 1이다. 미매각 잔량은 KB투자증권과 공동 주관사인 현대증권이 나눠 인수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 이해도가 부족해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기업은행과 전북은행 부산은행 등도 연내 코코본드 발행을 추진 중이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