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가 1867년 노르망디 해변의 친척집에 머물며 그린 ‘생트아드레스의 테라스’는 그가 갖고 있는 ‘빛은 곧 색채’라는 원칙을 감칠맛 나게 녹여낸 수작이다. 의자에 앉아 해변을 바라보는 한 남자의 시선을 통해 자연과 빛의 관계를 명쾌하게 풀어냈다. 햇빛을 받은 바다 풍경은 매 순간 다른 색깔로 굽이친다. 동양화에서 자주 쓰는 부감법(위에서 내려다보는 방식)을 채택한 것도 돋보인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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