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18일 열린 ‘SK탤런트 페스티벌’에 참가한 취업준비생들이 신입사원들로부터 멘토링을 받고 있다. SK는 하반기 채용 중인 10개 기업 인사담당자와 신입사원들이 나와 취업준비생들에게 입사 정보를 제공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지난 17~18일 열린 ‘SK탤런트 페스티벌’에 참가한 취업준비생들이 신입사원들로부터 멘토링을 받고 있다. SK는 하반기 채용 중인 10개 기업 인사담당자와 신입사원들이 나와 취업준비생들에게 입사 정보를 제공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지방대 출신이라고 해서 서류 불이익은 전혀 없다.” “과거 지원자에 대한 입사 전형상의 불이익도 전혀 없다.”

지난 17~18일 열린 ‘SK탤런트 페스티벌’에서 각 기업 채용 담당자와 취업준비생들 사이엔 좀 더 세밀한 질의응답이 오갔다.

SK는 이틀간 열린 이 행사에서 인사 담당자들이 채용과 직무 궁금증을 풀어주는 ‘SK커리어 멘토링’을 여덟 차례나 진행했다.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건설, SK플래닛 인사담당자 등이 답한 내용을 정리한다. SK는 올 하반기 11개 계열사 등에서 1000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최신식 女기숙사 내년 완공”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은 내년 말 호텔식 여성 기숙사를 완공할 예정입니다.” SK하이닉스 인사담당자는 반도체 회사라서 여성을 많이 뽑지 않을 것 같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7분기 연속 흑자 행진으로 우수인재들이 SK하이닉스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당사업장에는 현재 낸드플래시와 스마트폰 카메라 이미지센서 개발인력이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주력사업은 메모리반도체(D램, 낸드플래시)다. 그는 연구개발(R&D) 분야 인력은 예년보다 더 많이 채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쟁사 인턴 경험이 면접 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가’란 질문에는 “인턴 경험을 통해 자신에게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는지 핵심을 짚어 설명하면 좋다”고 말했다.

‘과거 탈락한 경우 불이익이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원경력 표시는 모두 ‘리셋’되기 때문에 전혀 신경쓸 것 없다”고 강조했다.

SK건설 “자격증 없어도 합격 가능”

[JOB] SKT "성장R&D에 학사도 뽑아"…SK건설 "인재상 맞는지 볼 것"
“SK인재상에 맞는 사람인지,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선후배·동료와 잘 어울릴지, 그리고 새로운 문화와 기술에 빨리 적응하고 습득할 수 있는 사람인지가 자격증 취득보다 중요하다.” SK건설 인사담당자는 ‘전기과 전공자인데 자격증이 없어도 합격할 수 있는가’란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그는 “다른 지원자들이 자격증을 따는 시간에 본인이 어떤 것에 집중해 역량을 키웠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수전공자라면 모집 전공에 차별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석사 학위 취득자는 포트폴리오 작성하면 좋지만, 학사는 특별히 포트폴리오 작성에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SK의 인·적성 시험 ‘SKCT’는 10월19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화공·발주·구매 분야 지원자는 입사 후 플랜트를 배우기 위해 시공·설계파트에서 1~2년 근무 후 희망부서로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성장R&D 지원자 늘어”

“SK텔레콤 성장R&D 직무는 집중 투자하는 분야입니다. 갈수록 지원자가 늘고 있어요.” SK텔레콤 인사 담당자는 “채용공고란의 모집 직무는 하반기에 모두 채용하는 분야”라며 “성장R&D·전략기획 직무는 학사 출신도 많이 뽑는다”고 말했다.

‘기업간 거래(B2B) 솔루션사업은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그는 “시스템통합(SI) 업무에 관한 경험과 지식을 통해 역량을 갖추면 좋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영업력과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결합된 솔루션을 판매할 센스가 있다면 금상첨화”라고 덧붙였다. 그는 B2B사업은 두 자릿수를, 상품기획은 한 자릿수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차 면접과 관련해 그는 “1박2일로 진행하기 때문에 토론, 프레젠테이션, 역량 면접 등 다양한 종류의 면접을 본다”며 “자신의 모든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면접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입사 후 직무이동이 자유로운지’에 대한 질문에는 “사내 공모 형태로 또는 회사의 전략상 이유로 직무이동이 생길 수 있다”며 “무엇보다 본인이 지원직무에 대한 커리어패스를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SK플래닛 “직무 역량 보유자 선발”

“비즈니스 직무는 비즈니스와 정보기술(IT)에 대한 이해력과 통찰력을 갖추고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는 전략적 사고를 할 수 있다면 최고입니다.” SK플래닛 인사 담당자는 ‘비즈니스 직무역량’을 이렇게 설명했다.

SK플래닛의 광고직은 일반 광고대행사 업무인 광고기획, 매체기획, 프로모션 업무를 주로 한다고 소개했다.

자기소개서 항목의 ‘글로벌 경험’에 대해 그는 “외국인 또는 타문화와의 갈등상황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를 보려는 의도”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면접을 앞두고 자신이 쓴 자기소개서를 면밀히 검토 하고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원자 상당수는 ‘자소서의 질문’을 자세히 읽지 않는다”며 “질문에서 요구하는 답을 찾도록 질문을 잘 읽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면접은 짧으면 하루, 길면 1박2일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영어면접은 없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